'친정팀 킬러' 요스바니, 다음 상대는 OK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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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가 시즌 초반 맹활약하고 있다.
개막 3경기 만에 친정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모두 꺾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요스바니의 활약에 삼성화재에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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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가 시즌 초반 맹활약하고 있다. 개막 3경기 만에 친정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모두 꺾었다. 다음 상대 역시 친정팀인 OK금융그룹이다.
1991년생으로 베테랑 축에 끼는 요스바니는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유경험자다.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을 통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고 이어진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 2020~2021시즌 대한항공에서 뛰었으며 이번 2023~2024시즌에는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인 OK저축은행 시절 백어택 1위, 서브 2위, 득점 3위, 퀵오픈 3위, 오픈공격 4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팀은 5위에 그쳐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기량을 인정 받아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전통의 명문 현대캐피탈로부터 낙점을 받았지만 개막 2번째 경기에서 왼발목 골절상을 당해 불운하게 한국을 떠나야 했다.
다시 기회가 온 것은 2020~2021시즌 중반이었다. 2020년 12월 대한항공은 안드레스 비예나의 무릎 부상이 길어지자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고 튀르키예리그에서 뛰던 요스바니를 불러들였다. 부상을 털어낸 그는 기대에 부응했고 대한항공은 구단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을 선사했지만 대한항공과는 결별했다. 2021~2022시즌을 소화할 무대로 한국이 아닌 스페인 리그를 택한 것. 대한항공은 빈 자리에 호주 출신 링컨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이후 대한항공은 링컨과 함께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을 떠난 뒤 스페인과 이집트, 이탈리아, 중국, 바레인 등에서 뛴 요스바니는 이번 시즌 전통의 배구 명가 삼성화재와 손을 잡았다. 직전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요스바니를 택했다.
요스바니는 개막 직후부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첫 경기 우리카드전에서 19점에 그쳤지만 이어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전에서 각각 29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승부처마다 중요한 공격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요스바니의 활약에 삼성화재에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 상대 역시 친정팀이다.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삼성화재는 오는 27일 홈구장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OK금융을 만난다. 요스바니는 4년 만에 옛 친정팀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한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 전승이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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