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이준석 신당 차리면 국힘 후보 떨어뜨리는 영향력 행사"

노선웅 기자 2023. 10. 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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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오늘 아침 혁신위원장의 인선이 끝났다. 인요한 교수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면서도 "국민통합위원장 느낌이 들 정도였지만, 우리가 지금 해야될 것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변화혁신위원장"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정말로 당 내부의 체질을 개선시키고 정말 총선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대수술할 수 있는 집도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분이 어떻게 역할하실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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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뺄셈정치 경향 강해"
"인요한 국민통합위원장 느낌…지금 해야될건 변화혁신위원장"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오늘 아침 혁신위원장의 인선이 끝났다. 인요한 교수님은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면서도 "국민통합위원장 느낌이 들 정도였지만, 우리가 지금 해야될 것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변화혁신위원장"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정말로 당 내부의 체질을 개선시키고 정말 총선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대수술할 수 있는 집도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분이 어떻게 역할하실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강서구에 보니까 전체 20개 동이 있는데 윤석열 후보가 13개 동에서 이겼다"며 "그런데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에선 20개동에서 전체 다 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산층, 중도층, 2030, 4050 다 우릴 찍지 않았다"며 "이것을 '서울에 25개 구청장이 있으니까 한 개 구청장 (선거에서) 진 것이다', '우리가 17개 구청장 가지고 있지 않냐' 이런 식으로 왜곡하거나 의미를 축소시켜선 안 된다. 정말로 민심이 완전히 180도로 달라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위기를 모르고 있는 게 가장 큰 위기라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그때마다 저와 다른 진단을 했다"며 "그래서 지난 의원 연찬회때도 수도권의 민심을 진단하기 위해 직접 현장 여론조사를 해봐라, 민심의 목소리를 들어봐라, 그걸 듣기 위해서라도 원외위원장 연석회의를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민의힘을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찍어봤다. 대한민국이 위기에 있다고 생각을 해서 큰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생각해서"라며 "그런데 지금 2년이 흘러가고 있는데 굉장한 위험이 도래하고 있구나 이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과 최광웅 데이터정경연구원장은 발제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과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소장은 '문제는 국정운영 플랫폼이다'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윤 정부는 득표차, 국회의석, 정치경험, 여당의 체질, 방송언론 지형, 핵심 지지층인 재야보수와 일체감 등을 고려할 때 1988년 이후 탄생한 8개 정부 중 최약체가 명확했다"며 "씨름해야 할 과제는 대부분 오래된 고질이나 난제들인데 문재인 정부는 이를 훨씬 악학시켜 윤 정부에게 떠 넘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정부는 기존의 정치 문법을 과도하게 무시·혐오하며 우악스럽게 국정운영을 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122석>103석>이대로는 두 자릿수 의석이다'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원팀 정신은 독재라는 말이고 파시즘이라는 말이다. 원팀 정신은 절대 쓰면 안 되는 말이고 내부 총질을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며 "내부 총질을 허용했던 YS는 15대 1996년 총선에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윤 의원은 "당 내부에 암덩어리 같은 게 있다. 참 치유하기 힘들다고 한 것이 뭐냐면 우리는 이상하게 덧셈정치보단 뺏셈정치 경향이 아주 강하다"며 "이준석·안철수 심지어 유승민·나경원까지 전부 대선승리를 위해 뛰었는데 어느 순간에 다 무너졌다. 결국 뺄셈정치를 지난 전당대회 치르며 가해지는 걸 보며 중도층과 젊은층의 민심이 떠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금 이준석 문제에 대해 탈당하라고, 나가면 3~4%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하는 게 국민의힘 대변인의 말"이라며 "이준석이 나가서 신당을 차리면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릴 수 있는,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가장 큰 영향력 행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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