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인삼의 뿌리를 찾다…500년사 담은 책자 발간

엄기찬 기자 2023. 10. 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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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이 올해 개청 20주년을 기념해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증평인삼'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증평군은 옛 문헌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증평인삼'의 역사를 재정립한 '증평인삼 500년사-증평인삼의 뿌리를 찾아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증평인삼의 역사를 재정립하고 기록으로 남겨 증평인삼이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지역 특산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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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 토대로 역사 재정립
조선시대 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청안현(증평군)의 토산물로 인삼을 소개하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증평군 제공)/뉴스1

(증평=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올해 개청 20주년을 기념해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증평인삼'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증평군은 옛 문헌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증평인삼'의 역사를 재정립한 '증평인삼 500년사-증평인삼의 뿌리를 찾아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청안현(군)읍지 등 조선시대 문헌에 나오는 청안현 토산물 인삼을 근거로 증평인삼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편찬)에는 청안현 토산물로 봉밀(蜂蜜·벌꿀), 자초(紫草·지치), 지황(地黃), 복령(茯苓·버섯)과 함께 인삼이 실렸다.

여지도서(1765년 편찬)와 청안현(군)읍지(1889년)에도 인삼은 송이(松茸) 등과 토산물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근거로 증평인삼의 역사는 500년 이상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증평군은 조선시대 청안현(군)에 속했다. 1914년 청안군이 연풍군과 함께 괴산군에 통폐합하기 전까지 증평군은 당시 청안군 6개면(읍내면·동면·서면·남면·북면·근서면) 가운데 근서면·남면(현 증평읍)과 북면(현 도안면)에 해당했다.

충북 증평군이 올해 개청 2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증평인삼 500년사-증평인삼의 뿌리를 찾아서' 책자.(증평군 제공)/뉴스1

책에는 1955년 11월15일 청안초등학교 강당에서 청안삼업조합이 창립됐다는 내용을 비롯해 증평인삼의 근현대 역사도 함께 담겼다.

청안삼업조합은 1972년 충북삼업조합으로, 1978년 충북인삼경작조합으로 이름이 바꼈다. 또 1989년 충북인삼협동조합으로 바뀐 뒤 같은 해 충북인삼신협을 통합됐다.

증평군이 인삼 유통의 중심이 된 데는 1976년 증평읍 초중리(현 한삼인 자리)에 인삼시험장이 들어선 것이 계기가 됐다.

1970년대 박정희 정부 시절 국가적으로 인삼 재배를 촉진하고자 재배 적지를 조사하면서 증평이 인삼 재배 최적지로 선정돼 이곳에 인삼시험장이 입지했다.

증평은 연평균 기온 10.4도, 연평균 강우량 1204㎜, 토양은 배수가 좋아 인삼 생육 조건으로 최적다. 이런 이유로 인삼은 증평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됐다.

증평군은 23일 오후 2시 증평인삼문화센터에서 발간식과 함께 인삼 발전 관련 토론회, 새싹인삼 등을 수경재배하는 스마트팜 개장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증평인삼의 역사를 재정립하고 기록으로 남겨 증평인삼이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지역 특산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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