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미국 사회도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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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미국 사회가 양분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들의 '블랙리스트'를 게재한 홈페이지가 등장했고, 이스라엘을 비판한 코미디언은 관객과 설전을 벌였다.
기업들은 각각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지지하라는 직원과 소비자 요구에 골치다.
이에 한 관객이 "입 다물라"며 소리쳤고, 샤펠이 관객과 언쟁을 벌이며 관중석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로 양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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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지성명엔 아랍계 분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미국 사회가 양분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이들의 ‘블랙리스트’를 게재한 홈페이지가 등장했고, 이스라엘을 비판한 코미디언은 관객과 설전을 벌였다. 기업들은 각각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을 지지하라는 직원과 소비자 요구에 골치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팔 전쟁 이후 개설된 ‘반 이스라엘 피고용인(Anti-Israel-Employees)’이라는 웹페이지에 최근 10일간 1만7000개 이상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사이트는 소셜미디어(SNS)에 친 팔레스타인 언사를 남긴 이들을 목록화하고 있다. 특히 구직 전문 SNS인 링크드인에서 학력과 직장, 프로필 사진 등 개인정보를 긁어와 ‘저격’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평가다.
NYT는 “하마스에 대한 지지가 아닌 팔레스타인을 위한 기도, 평화를 위한 간청 등의 내용을 올렸다는 것 만으로 테러리스트처럼 지목 당한 경우도 있다”며 “목록에 오른 사람들이 개인 프로필을 삭제하거나 SNS를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도 이·팔 분쟁으로 갈라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린 노조를 고소했다. 씨티그룹은 SNS에 반유대주의 성향 게시물을 올린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반대로 이스라엘 지지 성명을 낸 기업이 공격 받기도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이 이스라엘 지지 성명만 낸 데 관해 일부 직원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근무 직원들에게만 위로의 이메일을 보낸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2000명에 달하는 아랍계 직원들의 분노에 직면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스라엘군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기도 하다.
이스라엘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관객과 설전을 벌이는 일도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기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은 지난 19일 보스턴 한 극장에서 스탠드업 코디미 쇼를 진행하던 도중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했다.
샤펠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잘못됐지만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에 대한 식수 공급 등을 차단한 것은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이에 한 관객이 “입 다물라”며 소리쳤고, 샤펠이 관객과 언쟁을 벌이며 관중석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로 양분됐다. 일부 관중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반발한 다른 관중들은 퇴장하기도 했다. WSJ은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와 배우이자 제작자 사샤 바론 코엔 등은 미국작가조합(WGA)이 이스라엘을 향한 테러에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며 할리우드 연예계의 갈등을 전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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