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 화상, 관통'… 제주개발공사 안전사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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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손가락 끼임, 안면 화상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2018년 직원이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 발생 이후 안전 예산을 늘리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의회에선 안일한 대처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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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건·2023년 4건…공사 "입이 10개라도 할 말 없어"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손가락 끼임, 안면 화상 등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2018년 직원이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 발생 이후 안전 예산을 늘리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의회에선 안일한 대처라는 비판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현기종 의원은 23일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와 관련한 강력한 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공사가 제출한 '안전사고 발생 및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건, 2023년(8월31일 기준)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상표부착기 수동조작 중 손가락 끼임 사고(2023년), 가스 압력에 의한 수지 분출 안면 화상 사고(2023년), 와이어 파손에 의한 무릎 상부 관통 사고(2023년) 등 피해 정도가 상당한 수준의 사고들도 포함됐다.
현 의원은 "자료 제출한 것을 보면 매년 해오던 (안전사고) 방지 대책이고 교육인 것 같은데 취임 이후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해 특별하게 추진하는 사업이나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2018년 중대재해 사고가 난 이후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당시 안전 예산이 7억5000만원 정도였는데 올해 40억원 정도로 많이 늘렸다"며 "직원들 스스로도 조심하고 노력하는 이런 문화 쪽으로 바꿔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 의원은 "직원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조직 내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 40억원 넘는 예산이 투입됨에도 안면 화상이라든가 관통 사고가 발생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선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더구나 직속 전담 조직이 있고 안전 담당 부서가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백 사장은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선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시스템적인 건 지속해서 추진하지만 직원 전체적으로 스스로 좀 조심해야 한다는 그런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냐는 측면에서 생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 의원은 "직원들이 다치고 싶어서 다치겠느냐. 그런 답변은 상당히 안일한 답변"이라며 "강력한 안전 대책을 요구한다. 이런 부분은 공사와 삼다수의 이미지하고 바로 직결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방법을 찾아내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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