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동지라 여긴 이들이 덤터기...사과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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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동지로 여겼던 민주당 인사들이 자신에게 덤터기를 씌웠다며 법정에서 배신감을 토로했습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오늘(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돈 봉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은 강 씨 지시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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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동지로 여겼던 민주당 인사들이 자신에게 덤터기를 씌웠다며 법정에서 배신감을 토로했습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오늘(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돈 봉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은 강 씨 지시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씨는 강 씨와 이성만 의원,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정근이 밥값이 없다며 돈을 달라고 징징거렸다'고 하는 등 동지라고 여겼던 사이에서 마치 짠 듯이 인신공격성 덤터기를 씌웠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이미 강래구 씨로부터 인터뷰에 대한 사과를 받았고, 이제 이 의원과 조 전 부시장에게도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재판에서 2021년 3월쯤 이뤄진 통화 녹취록을 제시하며, 이 씨가 송영길 캠프 밖에 있던 강 씨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검찰 주장에 동의한 이 씨는, 강 씨가 캠프 밖에서 조직을 총괄하는 것을, 송영길 당시 후보와도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강 씨는 재작년 3월에서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관석 의원 등과 공모해 당내 관계자에게 9천400만 원을 뿌리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습니다.
지난 8월 기소된 윤 의원은 재판에서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백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를 건네받았고, 이를 캠프 관계자들과 국회의원에게 살포하기로 협의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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