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걸어다니는 대기업’...콘서트 영상 하나로 2200억 번 ‘이 가수’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현재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최고의 팝스타 중 한명으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33) 콘서트 영상이 미국을 비롯한 10여개국 영화관에서 개봉한지 열흘 만에 220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려 화제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스위프트의 콘서트 ‘디 에라스 투어’(Taylor Swift: The Eras Tour) 영상은 21일까지 열흘간 전 세계에서 1억6049만달러(약 2171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 금액의 대부분(81%)인 1억2979만달러(약 1756억원)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에서 가수의 콘서트 영상이 영화관에서 1억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 외 국가들에서 올린 수입은 3070만달러(약 4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 이 영상이 개봉된 국가는 영국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체코, 슬로바키아,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상은 북미에서 첫 주말에만 9280만달러(약 1256억원)를 벌어들였고, 두 번째 주말 수입은 첫 주보다 66%가량 감소했다. 이는 마블이나 DC, 스타워즈 등이 제작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비슷한 흥행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상가 2009년 마이클 잭슨의 공연 영상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이 전 세계에서 거둔 총수입 2억6120만달러(약 3534억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올해 3월부터 진행 중인 콘서트 ‘디 에라스 투어’는 지난 8월 초순까지 1차 미국 투어에서만 300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는 투어 도중인 지난 8월 자신의 공연 트럭 운전사 약 50명에게 각각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스위프트는 트럭 운전사 뿐만 아니라 밴드 멤버 및 댄서, 조명 및 음향 기술자, 케이터링 담당자들에게도 상당한 금액의 보너스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금액을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매우 후한 금액”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테일러스위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