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에게 무한 충성심...부주장 "우리 (손)흥민이 형 최고"→무패 행진 이어가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이 상승세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다. 개막 8경기 무패(6승 2무)를 달리는 토트넘은 이 경기 결과에 따라 4위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현시점 EPL 20개 팀 가운데 패배가 없는 팀은 2개뿐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이 그 주인공. 아스널은 9경기를 치렀는데, 6승 3무를 거뒀다. 가장 최근 경기인 첼시 원정에서 2-2로 비겨 2위에 자리했다. 따라서 토트넘이 풀럼전에서 이기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간다.
토트넘은 기세가 좋다. 브렌트포드전(2-2 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0 승), 본머스전(2-0 승), 번리전(5-2 승), 셰필드전(2-1 승), 아스널전(2-2 무), 리버풀전(2-1 승), 루턴 타운전(1-0 승)까지 8경기 연속 승점을 추가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31)과 제임스 매디슨(26)이 있다. 손흥민은 8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6골을 몰아쳤다. 토트넘 내 최다 득점자다. 올 시즌 초반 측면 공격수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꾸더니 날개 달린 듯 날아다닌다. 매디슨은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대체 공격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다. 어디서든 골을 넣을 수 있다. 케인 자리에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손흥민은 토트넘 최전방에서 골을 책임진다.
주장 완장까지 건네받았다. 시즌 개막에 앞서 토트넘은 주장단을 교체했다. 기존 주장 위고 요리스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고, 부주장인 케인은 이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비유럽 선수가 주장으로 선임된 건 손흥민이 최초다.
부주장은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25)다. 매디슨은 지난여름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토트넘 입단과 동시에 부주장을 맡았다.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는 중앙 수비수다. 손흥민과 매디슨, 로메로가 주장단으로서 토트넘 선수단을 이끌고 무패 행진을 이어간다.
부주장 매디슨은 주장 손흥민을 칭찬하느라 바쁘다. 그는 22일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하며 “손흥민은 언제나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주는 최고의 주장이다. 선수들은 주장 손흥민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뛴다. 그만큼 손흥민은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다. 손흥민의 긍정적인 기운이 팀 전체에 전염된다. 손흥민은 훌륭한 주장이자 훌륭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이 둘의 호흡이 토트넘 성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지난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빛났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기록했는데, 2골 모두 매디슨의 어시스트에서 나온 득점이다. 주장단이 앞장서서 골과 도움을 쓸어모으고 있다.
매디슨은 “내가 레스터에서 뛸 때만 해도 손흥민과 친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후 내게 다가와서 악수하고 포옹하면서 칭찬해줬다. 손흥민처럼 높은 레벨의 선수는 굳이 남에게 먼저 다가갈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누구에게든 먼저 다가가서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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