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가기 좋은 '경기도 박물관'… '10월 문화의 날' 행사 풍성
문화행사를 즐기기에 제격인 가을이 다가왔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박물관, 미술관 등으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을 맞아 이번 한 주 다채롭게 준비된 경기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모아봤다.
■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전시 ‘풍성’
실학박물관은 내년 2월25일까지 장신구 기획전 ‘조선비쥬얼’을 연다. 조선시대 남자는 다양한 의복과 장식으로 신분을 구분하고 위엄과 품격을 표현하기 위해 대모, 마노, 호박, 백옥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장신구를 착용했다. 이번 전시에선 조선 후기 남자의 장신구를 통해 ‘의관정제’의 의미와 중요성, 조선 남자의 미의식을 조명했다. 특히 능창대군·영친왕의 망건과 귀걸이, 부채와 선추 등 격식에 따라 사용한 남자 장신구 100여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내년 3월17일까지 기획전 ‘고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인류가 고기를 먹기 시작한 이유와 의미, 증거들을 찾아가는 내용의 전시다. 구석기시대부터 지금까지 고기를 어떻게 먹어왔는지, 현재 우리는 고기를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틈새전시가 열린다. 먼저 ‘우리 몸은 어떻게?’ 전시 연계 작품인 박길종 작가의 ‘우리 몸은 무지개’를 만날 수 있다. 우리 몸의 색깔과 형태를 다양하게 상상해보는 전시로, 다채로운 색깔의 얼굴과 신체 모양 의자에 이리저리 앉거나 누워서 우리 몸의 색깔과 형태를 상상해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경험한 즐거웠던 기억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내 마음 쏙! 박물관’ 온라인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 영화 상영·콘서트·라이브 퍼포먼스 등 즐길거리 ‘다채’
경기도 곳곳에서 야외 콘서트와 전시 연계 퍼포먼스 등이 펼쳐져 가을의 운치를 더한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2023 경기도박물관 아세안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영화를 통해 아세안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12월까지 매달 넷째 주 주말 경기도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볼 수 있다. 오는 29일엔 브루나이 자본으로 제작된 최초의 상업 장편 영화인 ‘리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11월엔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대량 양민 학살 사건을 담은 ‘1975 킬링필드, 푸난’, 12월엔 태국의 청년층 분위기를 잘 살린 로맨틱 코미디 ‘OMG 나의 여친’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양주시는 29일 양주 회암사지 야외 잔디마당에서 채희민재즈밴드의 재즈 공연을 선보이는 ‘대가람의 공연예술’을 진행하며, 의정부문화재단은 27일부터 이틀간 무한상상 시민정원 등에서 ‘의정부 행복배달 콘서트’를 진행한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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