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유대인 살리려다 하마스에 숨진 팔 청년…평화 상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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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드 다라우셰(23)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장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축제 참가자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과 폭력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서도 다라우셰처럼 우직하게 평화를 옹호해온 이들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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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아와드 다라우셰(23)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장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축제 참가자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다.
이스라엘 업체 '요시 앰뷸런스' 직원인 그는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구급요원으로 축제장에 나가 있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총격에도 계속 구조작업을 하던 다라우셰는 복부에 총을 맞고 무대 아래서 숨을 거뒀다.
팔레스타인 혈통이면서도 이스라엘 땅에서 이스라엘 사람들 구조하는 일을 했던 그는 종종 배신자라는 조롱도 받았다. 그는 그러나 동료들이 모두 도망치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다라우셰의 가족이 몇 세기 동안 살아온 이스라엘 북부 나사렛 근처의 작은 마을 이크살에는 사흘의 애도기간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의 사촌이자 유대인과 아랍인의 대화를 위한 '기바트 하비바 공유사회센터' 책임자인 모함마드 다라우셰는 "인간으로서 도와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 가운데는 유대인도 있었다.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샤이 피론은 "살인은 답이 아니고 삶은 죽음보다 중요하다고 믿는 모든 이가 평화의 파트너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과 폭력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서도 다라우셰처럼 우직하게 평화를 옹호해온 이들을 조명했다.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200여명 중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여성임금 평화운동' 창립 멤버인 캐나다계 이스라엘인 비비언 실버(74)도 포함돼 있다.
그의 아들인 요나탄 지겐은 더 많은 죽음은 해답이 아니며 평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뉴 이스라엘 펀드' 책임자인 미키 기친은 "평화 운동가들에 대한 선전은 끔찍했다"며 "우리는 반역자이자 반시온주의자, 반이스라엘주의자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이후 다른 이스라엘인들과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살해당한 듯한 황폐함"을 느꼈다고 했다.
'스탠딩 투게더' 활동가들은 정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거리에 붙은 호전적인 표어들을 유대인과 아랍인의 연대를 옹호하는 포스터로 교체하고 있다. 이 단체 활동가인 룰라 다우드는 "우리는 그저 함께 뭉쳐 살아남으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전쟁은 해결책이 아니며 현상 유지도 더 이상 안된다"고 말했다.
NYT는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전쟁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분간 이들의 목소리를 무뎌지게 할 것"이라면서도 "평화라는 말이 잊혀지거나 비웃음을 사는 상태는 더 유지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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