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 속에 쓰러진 실종 치매 노인, 40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지난 20일 오전 제주시 화북동의 한 밭 수풀 속에서 구조되고 있는 70대 실종 치매 노인 (사진,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수풀 속에 쓰러진 실종 치매 노인이 40시간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쯤 집을 나선 70대 여성 A씨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버스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마지막 버스 하차지점을 특정했습니다.

버스 하차지점 주변에서 수색을 벌이던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55분쯤 제주시 화북동의 한 밭 수풀 속에서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집을 찾아 헤매던 중 돌담에 걸려 약 40시간 동안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A씨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 노인 등 실종자에 대해 신속히 수색을 실시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