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에 푹 빠진 지구촌…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잰걸음
bhc도 4개국서 매장 운영
日 맘스터치는 대기줄까지
업계, 치킨·빵 등 속속 진출
K-콘텐츠가 힘을 받으면서 K-프랜차이즈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기회 삼아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진출 품목은 치킨부터 베이커리, 버거까지 다양하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최근 베트남 중부의 대표 휴양지 다낭에 'BBQ 다낭점'을 오픈했다. 중남미에 이어 동남아시아까지 무대를 넓히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다낭에 오픈한 이번 매장은 총 2개 층에 전체 면적 128㎡(약 39평)규모로 치킨 메뉴와 함께 김치볶음밥,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 메뉴도 함께 판매한다. 매장은 오픈 당일 한화로 4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K-치킨'의 인기를 보여줬다.
BBQ 관계자는 "이번 다낭점은 세계 각국 관광객이 방문하는 휴양지의 메인 상권인 만큼 랜드마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해외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매장 출점을 통해 한식의 맛을 더한 K-치킨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BBQ는 2007년 3월 베트남 진출 이후 지난 7월과 8월 하노이 타임시티와 박닌점을 연달아 오픈하는 등 베트남을 기점으로 동남아 지역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수 5만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필리핀 등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hc치킨도 홍콩,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북미 1호점에서는 치킨샌드위치를 선보이고 말레이시아에서는 라면, 떡볶이를 함께 선보이는 '먹방 세트'를 판매하는 등 진출 국가별로 메뉴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교촌치킨의 해외 매장도 7개국에 68곳으로 늘어났다. 교촌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 법인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들도 해외 진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브라더스 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공장 착공에 이어, 이번 MOU를 통해 본격적으로 2조 달러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리바게뜨는 2024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 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 1000여개의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현재까지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최근 글로벌 500호점을 연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해외 6개국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매장 수가 400곳을 돌파했다. 미국 내 매장을 연내 120곳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10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맘스터치의 경우 지난 2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가 문전성시를 이루며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마쳤다. 내달 9일까지 총 3주간 운영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오픈 사흘 만에 약 2500명이 다녀갔다. 이 기간 판매된 제품은 총 3800여개에 달했다.
맘스터치는 태국과 몽골에서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 일본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현지 소비자들과 교감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향후 호주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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