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에 KS ‘빅게임 피처’였던 남자...페디 대신해서 ‘업셋의 기적’ 준비한다 [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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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0세에, 무려 한국시리즈에서 '빅게임 피처'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돌아온 포스트시즌 무대.
2020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당시, 20세의 약관이었던 송명기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NC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내리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끌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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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조형래 기자] 만 20세에, 무려 한국시리즈에서 ‘빅게임 피처’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돌아온 포스트시즌 무대. 그 사이 성장이 정체됐다고 했던 송명기(23)는 다시 밟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준비한다.
송명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온 NC는 1차전을 4-3으로 잡아내며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5%(32번 중 28번)를 거머쥐었다. 이 기세와 흐름을 송명기가 이어가주기를 바라고 있다.
송명기에게 포스트시즌은 이미 낯선 무대가 아니다. 송명기는 가장 높은 무대에 서본 바 있다. 2020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당시, 20세의 약관이었던 송명기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에서는 막판 선발 6연승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초 만 20세 이하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쓴 바 있다.
2020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 승리는 2000년대생 최초의 한국시리즈 승리였다. 상황적으로도 극적이었다. 당시 NC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내리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송명기의 완벽투에 힘입어 NC는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그리고 송명기는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경기였던 6차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까지 기록하며 우승 반지를 당당하게 손에 끼웠다.
20세 송명기의 퍼포먼스는 ‘우완 구창모’로 손색이 없었다. NC를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선발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송명기는 이후 부상 등으로 부침을 거듭하면서 성장세가 정체됐다. 올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35경기 4승9패 평균자책점 4.83의 기록을 남겼다.
혹시 모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송명기는 무대를 옮겨서 선발 기회를 다시 잡았다. 당초 20승 200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크라운 에이스 에릭 페디가 출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페디는 여전히 본궤도에 올라서지 못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때 전완부에 타구를 맞은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강인권 감독은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나고 “오늘 19구를 던졌다. 지금은 회복 상태가 90% 정도다. 불안감이 있다고 해서 내일은 어렵고 회복상태를 보면서 결정을 하겠다”라면서 페디의 등판 시점을 다시 한 번 미뤘다.
송명기가 이제 페디의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NC로서는 ‘업셋의 기적’을 노리는 입장이 됐다. 그리고 3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주도적으로 기적의 주인공으로 거듭나 주기를 바라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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