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한성주 남매, 모교 고려대에 3억원 쾌척

한성주, 김동원 고려대 총장, 한현철(왼쪽부터). 제공|고려대

미스코리아 진(眞) 출신 한성주 씨 남매가 모교인 고려대에 3억 원을 쾌척했다.

23일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에 따르면 한현철(경영 92), 한성주(정외 93) 남매는 개교 120주년 기념 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3억 원을 기부했다. 약정식은 지난 20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렸다.

1994년 미스코리아 진을 거쳐 아나운서로 활약한 한성주 씨는 지난달 9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정기 고연전’에 깜짝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씨는 93학번 입학 30주년을 기념해 응원단 자격으로 단상 위에 올라 모교를 응원했다.

이번 기부식에서 한씨는 “그날의 열기가 아직도 느껴진다. 입학 30주년을 기념해 93학번 20명이 모여 응원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며 “옛날에 선배들을 만나면 선배들이 사랑으로 저를 반겨준 좋은 기억이 있었다”고 재학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한씨는 “어머니, 아버지, 오빠 모두 고려대를 나온 고려대 집안이다. 오빠가 좋은 일을 한다길래 동참하기로 했다”라며 “자랑스러운 모교인 고려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오빠 한현철 씨 역시 “우리 남매가 무언가를 같이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이왕 기부하는 거 할 수 있으면 같이 해보자라고 했다”면서 “개교 120주년을 앞둔 고려대가 앞으로 더 힘찬 발걸음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남매가 함께 기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에서 남매의 기부는 처음이다. 고려대 기부의 역사를 새로 쓰며 귀한 응원을 전해주신 한현철, 한성주 교우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이 기회로 연을 맺고 활동을 활발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