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중동 간다…2조달러 할랄시장 잡는 K-베이커리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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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중동에 진출하며 할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최근 글로벌 500호점을 내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파리바게뜨가 성장 잠재력이 큰 할랄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허 사장은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이라며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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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중동에 진출하며 할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최근 글로벌 500호점을 내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파리바게뜨가 성장 잠재력이 큰 할랄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파리바게뜨는 22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현지 유력 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중동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중동 지역에만 1000개의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파리바게뜨는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내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할랄 시장은 그 규모만 2조 달러(약 2700조원)에 육박한다. 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K-베이커리를 글로벌에 알리겠다는 게 파리바게뜨의 목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6월 할랄 인증 공장을 착공하며 할랄 시장 공략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짓는 이 공장은 내년 준공이 목표다. 향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공급될 제품 생산을 도맡을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할랄 시장은 물론 미주·유럽·아시아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만 6000억원을 넘는다.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중동·할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 '글로벌 500호점'을 열었다.
파리바게뜨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현재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은 허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SPC그룹 사장이 이끌고 있다. 중동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 파트너십 업무협약에도 허 사장이 참석했다.
허 사장은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이라며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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