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외 G7 정상, 공동성명 발표…이스라엘·하마스에 확전방지 요구

김성식 기자 2023. 10. 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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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발생한 전쟁을 두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하마스를 상대로 보복 공격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도 양측에 확전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들이 9일 발표한 하마스 규탄 성명에도 일본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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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6개국 "이스라엘 테러 방어권 지지…민간인 보호 등 국제법 준수해야"
바이든, 네타냐후와 구호품 반입 지속 합의…'균형외교' 일본은 통화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 5월 19일 (현지시간)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실무 오찬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3.5.1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일본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발생한 전쟁을 두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하마스를 상대로 보복 공격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도 양측에 확전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통화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된 공동성명에서 "분쟁의 확산을 방지하고 중동의 안정을 유지하는 한편 정치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한 외교적 공조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적시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테러로부터 방어할 권리에 대해 지지를 거듭 밝히면서도 민간인 보호 등 국제 인도법을 준수할 것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2명이 석방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나머지 인질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식량, 물, 의료 및 기타 지원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전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 있는 세인트 에드먼즈 성당에서 미사를 참석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3.10.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이제 중요 자원이 가자지구로 계속 유입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20대가 이집트와 연결된 유일한 육로인 라파 검문소를 넘어 가자지구로 반입됐으며 이날에도 2차 구호품 차량 17대가 검문소를 통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20분간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통화에서 확전 방지 및 중동 평화를 실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한 하마스를 규탄하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G7 중 하나인 일본 정상과는 통화하지 않았다. 미국과 서방 5개국에 일본을 더하면 G7이 되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엔 G7 정상들과 통화한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 다음 날인 지난 8일 하마스를 비난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반격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들이 9일 발표한 하마스 규탄 성명에도 일본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다 12일 뒤늦게 관방장관이 나서서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행위로 규정하며 서방국들과 보조를 맞췄다.

일본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균형 외교를 표방한 데에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자칫 이스라엘의 편을 들 경우 이슬람 산유국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이 분석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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