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핵연료 잔해' 제거 또 다시 난관… 오염수 방류 종료 지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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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 지진 당시 사고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제거하는 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밝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완료 시기는 '데브리를 완전 제거하는 때'다.
이번 오염수 방류도 데브리 제거 작업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저장 탱크를 비운다는 목적 하에 시행됐다.
데브리 제거 작업이 연일 미뤄지며 오염수 방출 완료 시기도 사실상 더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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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일본 지진 당시 사고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제거하는 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 폐로 일정도 덩달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안쪽이 퇴적물로 메워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열로 인해 내부 구조물이 녹으면서 생긴 퇴적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당초 올해 하반기 최장 길이 22m의 로봇팔을 사용해 원자로 내부에 남겨진 데브리를 제거할 예정이었다. 후쿠시마 원전를 완전 폐쇄하려면 남겨진 잔해를 모두 제거해야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밝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완료 시기는 '데브리를 완전 제거하는 때'다. 이번 오염수 방류도 데브리 제거 작업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저장 탱크를 비운다는 목적 하에 시행됐다.
그러나 2021년 시작될 예정이었던 데브리 작업은 로봇 팔 등 장치 개발이 늦어지면서 이미 2회 늦어졌다. 이번에는 퇴적물이 쌓여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퇴적물을 먼저 밀어내야 데브리 제거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도쿄전력은 2023년 말까지 고압의 물을 쏴 퇴적물을 밀어내거나 지름 20cm인 봉을 이용해 데브리를 추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현장에서 로봇 팔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도쿄전력이 기존 계획을 대폭 바꿔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남은 데브리의 양은 총 880톤(t)이다. 사고 이후 한 번도 제거된 적이 없다. 데브리 제거 작업이 연일 미뤄지며 오염수 방출 완료 시기도 사실상 더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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