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연인', 그렇게 '연망진창'의 늪에 빠진다

최보란 2023. 10. 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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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인' [사진 = 방송화면]

시청자들이 '연망진창(연인+엉망진창)'의 늪에 빠졌다. '연인' 남궁민 씨와 안은진 씨가 마침내 재회하면서 로맨스에 불이 붙었고, 시청률도 탄력을 받았다.

2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 극본 황진영) 14회는 시청률 1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전 회 대비 1.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순간 최고시청률은 무려 13.4%까지 치솟았다.

이는 동시간대 전 채널 1위이자 금토드라마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광고 및 채널경쟁력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4.3%로 전 회 대비 1%P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화력을 입증했다.

지난 13일 방송을 시작한 '연인' 파트2는 7.7%를 기록, 파트1 최종회인 10회 시청률 12.2%에서 4.5%P 깎인 점수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그러나 파트2는 방송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고,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파트 쪼개기'가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인'은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과 경쟁에서 잠시 밀리는 듯했으나, 이번 주말 다시 우위를 차지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지난주 3회가 8.004%(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4회(15일 방송)가 9.76%를 기록, '연인' 12회(14일 방송) 9.3%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지각변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MBC '연인' [사진 = 방송화면]
그러나 지난 21일 방송된 '힘쎈여자 강남순' 5회가 7.278%로 하락하며 '연인'에 왕좌를 내줬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초반 거침없는 상승세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시청률 10%를 돌파를 예상케 했으나, 기대와 달리 시청률이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연인'이 '힘쎈여자 강남순'보다 먼저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주말극 정상 자리에 다시 오르는 데는 남녀 주인공의 재회와 다시 불붙은 로맨스, 고난과 역경으로 더욱 애절해진 서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인' 13회와 14회에서는 노예 시장에서 유길채를 발견한 이장현, 드러난 각화(이청아 분)의 정체와 이장현을 향한 그녀의 애정 공세, 목숨을 걸고 또다시 유길채를 구한 이장현의 순애보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파트2 방송 전 화제가 됐던 선공개 영상이 14회에 본격 등장해 시청자를 환호케 했다. 방송에서 이장현은 유길채를 포로시장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유길채가 머무는 방문을 차마 열지 못한 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라며 자신의 과거를 후회할 뿐이었다. 이장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유길채는 그저 눈물을 떨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눈앞의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연인'은 앞서 전쟁으로 인해 이별한 이장현과 유길채가 다시 만나 서로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에피소드를 발판으로 상승세에 탄력을 받는 시점에 과감하게 파트를 쪼개는 전략을 택했다. 시청률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더 높은 완성도를 얻기 위한 제작진의 결단은 시청자에게도 통한 것 같다. 드라마는 파트2에서 병자호란 이후 포로가 된 조선인들의 실상을 깊이 있게 그려냈고, 이를 통해 시대적 배경에 있어서 중요한 서사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더욱 애절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15회 예고편에서는 이장현 덕에 자유를 찾은 유길채가 자신 때문에 다친 그를 보필하며 함께 지내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유길채의 애정과 관심에 괜히 꾀병을 부리는 이장현의 모습과 그의 곁에서 다시 웃음을 찾은 유길채의 모습으로 행복한 한 때를 예고했다. 남녀 주인공의 재회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시퀀스로, 차주에도 '연인'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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