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도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여성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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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퍼민트는 스프에서 뉴욕타임스 칼럼을 번역하고, 그 배경과 맥락에 관한 자세한 해설을 함께 제공합니다.
스탠퍼드대 역사학과의 제니퍼 번스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남성 동료의 그늘에 가려진 여성 경제학자들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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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꽃 피울 기회를 얻지 못했거나, 업적을 남기고도 제대로 된 인정과 평가를 받지 못한 여성들의 명단은 성차별과 남성 중심주의의 역사만큼이나 깁니다. 자신도 뛰어난 조각가였지만, '로댕의 연인'으로만 알려졌던 카미유 클로델, 남편의 이름으로 책을 내야 했던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등 예술 분야만 해도 그 전통이 유구하고, 우주 개발, 핵무기, 컴퓨터의 탄생 등 과학사의 굵직한 성과 뒤에도 여성들의 숨은 활약이 있었음이 한참 후에야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법률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대법관까지 지낸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도 우수한 성적으로 로스쿨을 졸업했지만, 1960년대에는 여성 변호사를 받아주는 로펌이 없어 취직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학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여성이 남성과 같은 수준의 고등교육을 받게 된 것이 이제 100년 남짓한 이야기니, 박사나 교수 자리는 말할 것도 없죠. 대학생 성비가 1:1에 달하고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오히려 더 높아진 오늘날에도 한국 국립대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2022년 기준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는 1948년에 최초로 정년을 보장받은 여성 정교수가 탄생했지만, 여전히
[ https://m.khan.co.kr/national/education/article/202212271537011#c2b ]여성 정교수의 비율은 전체 정교수의 30%에 미치지 못합니다.
[ https://www.hodp.org/project/gender-disparity-in-harvard-faculty/ ]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하버드대 클라우디아 골딘 교수가 수상하면서, 경제학계의 남성 중심적인 분위기도 다시금 조명받고 있습니다. 스탠퍼드대 역사학과의 제니퍼 번스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남성 동료의 그늘에 가려진 여성 경제학자들을 소개했습니다.
[ https://premium.sbs.co.kr/article/zB30l-eZ7gA ]
[ https://premium.sbs.co.kr/article/Qn85gENNvm1 ]
칼럼은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주요 연구에서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연구를 함께한 애나 슈워츠와 로즈 프리드먼, 도로시 브레이디, 마거릿 리드와 같은 여성 경제학자들의 이름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남성 중심적인 학계 분위기 탓에 비주류, 주변인에 머물러야 했지만, 바로 그 때문에 색다른 시각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지적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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