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시위’ 촉발 아미니 사망사건 취재한 기자에 13년형

윤솔 2023. 10. 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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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법원이 이란 '히잡 반대 시위'의 도화선이 된 마흐사 아미니 사망 사건을 취재한 기자 2명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2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 IRNA 통신에 따르면 법원은 아미니 사망 사건을 보도한 현지 언론인 닐루파르 하메디(31)와 엘라에 모하마디(36)에게 각각 징역 13년, 12년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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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법원이 이란 ‘히잡 반대 시위’의 도화선이 된 마흐사 아미니 사망 사건을 취재한 기자 2명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2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 IRNA 통신에 따르면 법원은 아미니 사망 사건을 보도한 현지 언론인 닐루파르 하메디(31)와 엘라에 모하마디(36)에게 각각 징역 13년, 12년형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미국 정부에 협력한 혐의를 포함해 국가 안보 위반, 반체제 선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22년 10월18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란 영사관 앞에서 이란 히잡 반대 시위를 촉발한 마흐사 아미니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카르타=로이터연합뉴스 
아미니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도덕 경찰에 끌려가 구금 중 의문사했다. 그의 죽음으로 이란 전역의 8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히잡 강제 착용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고, 이는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메디는 앞서 아미니의 부모가 딸이 입원한 병원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사진을 찍었다가 구금됐고, 모하마디는 히잡 반대 시위가 시작된 아미니의 고향에서 그의 장례식을 취재한 이후 구금됐다. 

이들 변호인 측은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IRNA는 형기가 확정될 경우 두 언론인이 이미 구금 상태에서 보낸 시간은 형량에서 차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아미니와 마찬가지로 히잡을 쓰지 않아 도덕경찰에 폭행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10대 소녀 아르미타 가라완드가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전해졌다. 가디언은 가라완드의 폭행 의혹으로 “작년 아미니의 사망 이후 (발생했던) 시위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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