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이 또 손잡았다...차랑용 반도체 이어 '배터리 동맹' 맺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 들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 협력에 이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인연이 배터리 분야로 넓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현대차는 앞서 2020년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관련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 들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 협력에 이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인연이 배터리 분야로 넓어졌다. 그동안 배터리 관련 거래가 없었던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은 물론 미래차 협력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6~2032년 7년 동안 현대차가 유럽에서 만들 전기차 5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알렸다. 삼성SDI의 유럽 생산 기지인 헝가리 공장에서 만드는 네모난 모양의 6세대 배터리 P6를 현대차의 유럽 공장에 보낼 예정이다.
삼성SDI, 유럽향 전기차에 'P6' 배터리 공급
4월 중국에서 열린 '오토상하이 2023'에서 첫선을 보인 P6는 2024년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 특허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라는 게 삼성SDI 설명이다.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썼던 현대차는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를 활용, 폼팩터(배터리 형태) 다양성을 높이고 배터리 내구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삼성과 현대차 그룹 간의 '미래차 동맹'이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분야까지 확장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현대차는 앞서 2020년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만남을 계기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관련 협력을 진행해 왔다. 당시 정 회장은 충남 천안시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가 전기차 배터리 개발·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이 회장과 차세대 배터리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차 동맹, 어디까지 뻗을까
3년 전 모두 부회장 신분으로 만났던 두 총수는 이제 각 그룹의 회장으로 미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현대차에 메모리 반도체와 차량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엑시노트 오토 V920)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두 기업 간 협력의 물꼬를 텄는데 이번 배터리 공급을 계기로 협력 폭을 넓히고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 선행 개발 등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도 높였다.
프리미엄 배터리로 승부하고 있는 삼성SDI는 앞으로 현대차의 고부가가치 시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현대차와 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로 장기적 협력 확대를 통해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치 9주인데 두달 만에 학폭위? 김승희 딸 사건 본 교사들도 "뭔가 이상"
- '이혼 4년차' 이동건 "딸 행복하게 크는 모습 보고파"
- 이재용 회장이 '아버지의 일본 친구들'을 승지원에 초대한 까닭은
- "시진핑은 2027년 대만 칠 것... 한국, 도와줄 능력 있나"
- 황정음 "인생 큰 후회는 결혼... 재결합 후 둘째 출산"
- 어트랙트, 결국 피프티 피프티 3人 손절..."반성 없어"
- 과속 단속 카메라 훔친 '간 큰 범인'은 택시기사… "카메라 찍히자 불만 품은 듯"
- [르포] ①수출-내수용 따로 생산? 아니오 ②여성 '킹산직' 2%뿐? 네...현대차 울산공장서 확인한 두
- 14억 얼굴 다 저장한 감시사회 중국…'안면인식 적용 제한' 믿을 수 있나?
- "소변 논란 칭따오 한국에 없어" 해명에도 중국산 김치 파동 또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