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감…취수원 이전, 퀴어축제 논란 도마에 올라
대구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 감사가 23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국감은 홍준표 시장의 인사말과 간부 소개,현황 보고에 이어 본격적인 의원들의 질의로 진행됐다.
국감 주요 질의 내용으로는 시청 신청사 건립 계획과 퀴어축제 도로 점용허가 논란,취수원 이전 등 시 주요 현안들이 도마에 올랐다.
또,야당 의원들은 홍준표 의원의 개인 SNS에 올린 글을 놓고 질의를 벌이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홍준표 시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방을 펼치기도 했지만,타당한 지적에 대해서는 곧바로 수용하며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공방이 펼쳐진 부분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퀴어축제를 둘러싼 경찰과의 갈등 상황을 지적하자 나왔다.
용 의원은 집시법,법원 판결문 등을 들어 대구시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홍 시장은 도로점용 허가권이 대구시에 분명히 있다며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문제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자신의 질의 시간때 홍 시장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거들고 나서면서 더 이상 논쟁이 이어지지 않았다.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서도 질의 의원과 홍 시장 간 공방이 오갔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대구에서 4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구미 해평 취수장에서 물을 공급 받는데 9천억이 드는 것으로 나왔는데 거리가 배 이상이 더 떨어진 안동댐에서 공급받는데 어떻게 9천7백억 정도 밖에 안드냐며 구미를 설득해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안동으로 옮겨도 도로 접도구역으로 관로를 설치하면 보상비가 크게 들지 않는다.구미시장의 패악질로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 협약이 파기됐는데 그 사람과 더 이야기하기 싫다"라며 구미 해평 취수장과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울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도 구미시를 설득해야 한다고 밝히자 "그것은 경북도지사가 해야 할 일이다.머리가 굵어서 말을 듣지 않는다"라며 구미와의 협의에 대해 거부감을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대구시 합계 출산율이 0.72로 전국 최저치"라며 경기도의 조부모 돌봄 수당 같은 정책을 도입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주문에 대해서는 "경기도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검토해 보겠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민주당 최기상 의원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부결 직후 올린 홍 시장의 페이스 북 글이 사법권 독립과 입법부의 권한을 무시한 것 이라고 지적하자 "말할 자유가 있고 이것만 아니라 다른 것도 참고해 달라"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지적 새겨듣겠다"라며 곧바로 물러서 더 이상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 송재호 의원도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해 올린 페이스북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퀴어축제를 둘러싼 경찰과의 갈등과 관련해 자치경찰위의 권한 문제를 거론하자 "이런 식이라면 없애는게 낫다.지방경찰청장 임명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주는게 맞다"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시도지사 회의 대 하신 말이 있는데 의원님이 도와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권익숙 의원은 대구 전세 사기 피해가 141건,피해 금액은 178억여 원에 달하는데 대구시의 적극 대응이 아쉽다고 지적하자 "충분히 검토해 시정하겠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질의해 옛 두류정수장 유휴부지 매각 검토를 보류하고다른 공유재산을 매각해 건립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 준비 중인 권영진 전 시장을 겨냥해 "권 전 시장은 자신의 재임 시절 신청사 건립을 위한 적립금을 유용한 것에 대해 속죄해야 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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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지민수 기자 mins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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