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거듭 시사...중동 긴장 수위 고조
[앵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연일 지상군 투입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이란과 헤즈볼라에 의한 확전 우려도 제기되며 중동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연일 지상군 투입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일요일 밤 전시 내각 보안 평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지난 21일 국경 지역 전투병들에게 비장한 연설을 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 참모총장 :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입니다. 하마스 대원들과 하마스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임무를 시작할 것입니다.]
다음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서의 지상 작전이 길게는 석 달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지상 작전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지상 작전은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작전이 돼야 한다며 결국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지상전 개시는 만류하는 분위기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상군 투입 연기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 1인자와 이란 외무장관은 전화 통화를 하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잔혹한 범죄 중단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발발 후 하마스 편을 들어왔던 이란이 하마스 지지 의사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수시로 이스라엘에 공격을 가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폭격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 지대 14개 마을에 대해 추가 대피령을 내리며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은 중동 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는 등 확전 억제를 위한 군사력 강화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지상전을 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이란과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어 중동의 긴장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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