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ㆍ이민우 등, 초고소득 연예인 전 재산 탐하는 '지인 주의보'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3. 10. 2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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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민우 김동규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다양한 채널과 행사 무대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는 인기 연예인들이 ‘사기 피해’를 고백해 화제다.

‘500억 자산설’이 있을 정도로 왕성한 연예 활동을 해온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은 2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사기로 전 재산을 날렸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2000년 코요태의 메인 댄서이자 서브 보컬로 데뷔한 그는 24년차 연예인이다. 음악 활동과 예능 활동을 병행해왔는데, 특히나 별다른 구설 없이 꾸준히 활동하며 이 시간을 보내왔다는 점에서 자산가일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김종민은 이날 방송에서 “왜 전세에 사느냐. 재산 500억 원이 있다는 이야기는 뭐냐”는 최진혁의 물음에 “그건 다 루머”라고 잘라 말했다.

돈을 많이 못 모은 이유에 대해선 “과거 사기를 많이 당했다. 지인이 미군 부대에 술을 납품하는 사업이 있다더라. 애벌레가 들어간 테킬라가 있는데 같이 납품하는 사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돈이 딱 몇천 모자라다고 해 투자했고, 그게 내 전 재산이었다. 믿고 투자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겼고 그렇게 전 재산을 날렸다”라고 했다.

이후에도 숱하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했다. 그는 “차태현 형이 알려줬다. 난 통장에 돈이 있는 꼴을 못 보는 병이 있다더라. 정말 이상하게 돈만 생겼다 하면 사업하거나 사기당해서 다 날렸다. 이제야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데뷔 26년차가 그룹 신화의 이민우 역시 방송에서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갈취당했다”라고 했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장수 아이돌’이기 때문 화려한 삶과 큰 부의 축적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직업이 연예인이지 않나. 연예인들은 사기를 잘 당한다”라고 운을 뗐다.

3년 전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그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친한 사람에게 당한다. 나는 사기뿐 아니라 가스라이팅도 너무 심하게 당했다. 지금 보면 돈이 목적이었던 것 같다. 뭔가 내 돈을 탐내고 계획적으로 접근을 했다. 내가 번 돈을 거의 다 갈취해 갔는데, 그 사람은 심지어 나와 누나가 다 아는 사람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민우의 친누나 이영미 씨 역시 함께 방송에 출연해 사기를 친 인물이 자신의 20년지기였다고 고백하며 “(이민우가 사기를 당한 사실을) 2년 뒤에야 알았다. 3년 동안 이민우의 약점을 잡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민우는 이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판정을 받았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세계 최고의 성악 콩쿠르인 ‘라 스칼라’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하는 등 최고의 성악가로 통하는 바리톤 김동규 역시 사기를 당해 100억 이상의 손해를 봤음을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한 그는 재산 관련 질문에 “이혼한 전처에게 양육비로 다 줬다. 심지어 사기도 100억 넘게 당해봤다”라고 했다.

김동규에게 사기를 친 사람 역시 지인이었다. 그는 “친한 지인이 투자를 해야 한다며 돈을 빌려갔다. 그게 12년 전 일인데, 그때를 시작으로 각각 다른 지인에게 사기만 3번을 당했다. 사기당한 금액을 합치면 100억 이상이다. 104억 사기 당하고 5억 받았다”라고 떠올렸다.

또 "그때 저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한 것 같다. 도장이나 사인도 없이 진행했고,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돈을 줬었다. 그리고 계속 일이 있었기 때문에, 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 내 돈을 받으러 다닐 시간도 없었던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동규는 "당연히 누군가가 사기를 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내가 돈을 빌려줬으면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인데, 돈을 빌려가고 돌려줘야 할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업가들은 평생 남의 돈을 투자 받아서 사업하는 게 당연한 일인 것 같았다. 밥을 막 사주는데, 그게 다 남의 돈이더라"며 씁쓸했던 경험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 외에도 ‘쓰리랑 부부’의 ‘지씨 아줌마’로 유명세를 얻은 코미디언 지영옥 역시 지난달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다섯 번의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했다. ‘떴다방’ 식으로 운영되던 영화사를 비롯해 피부 관리샵 원장, 100평 규모의 라이브 카페 등 지인에게 당한 게 대부분이라고 했다.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셰프 미카엘 역시 최근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180석 규모의 레스토랑 금전 관리를 지인에게 부탁했지만, 돌아온 것은 “지인이 내야 할 세금까지 떠안게 됐다”라며 “전 재산을 잃고 빚까지 생겼다”라고 했다.

고백한 유명인들 외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사기’에 고통받고 있다. ‘지인 주의보’를 내려야 할 정도로 지인에게 당한 피해가 대부분이다. 지인에게 마음과 지갑을 열기까지에는 심리적 불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민은 사기 유혹에 쉽게 넘어간 이유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꼽았다. 그는 “한창 가수 활동에 집중할 때,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던 것 같다”고 스스로 답을 내렸다.

이민우는 “(그렇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 때 내가 뭔가 좀 숨고 싶고 힘든 시기였다.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 떠나가는데, 그런 내게 손을 내미니까 좋아 보일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사연을 전했다.

김동규는 “(지인이라) 믿음이 있었기 때문 망설이지 않고 돈을 줬었다. 계속 일이 있었기 때문에 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내 돈을 받으러 다닐 시간도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또 “누군가가 사기를 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었다. 내가 돈을 빌려줬으면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인데, 돈을 빌려 가고 돌려줘야 할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업가들은 평생 남의 돈을 투자받아서 사업하는 게 당연한 일인 것 같았다. 밥을 막 사주는데, 그게 다 남의 돈”이었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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