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이집트 초소 오폭에 “실수였다”

최소 7명 부상…이집트 언론 “이스라엘 즉시 유감 표명”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이스라엘군의 탱크가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이집트 진지를 실수로 공격하면서 최소 7명이 부상했다.

22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탱크가 케렘 샬롬 지역 인근의 이집트 초소를 실수로 사격해 맞췄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사건을 현재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 중"이라며 "IDF는 이번 일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양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 파편에 이집트 국경수비대원을 포함해 최소 7명이 부상당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목격자는 폭발음과 함께 이집트 측에서 구급차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집트군은 이스라엘이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즉시 유감을 표명했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마르완 비샤라 알자지라 수석 정치 분석가는 이스라엘군의 오폭 사건으로 "이집트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끔찍한 폭격을 완화해야 한다는 추가 경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집트 언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전달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사건은 이집트에서 라파 통행로를 거쳐 가자지구 2차 구호 트럭 17대가 진입한 후 불과 몇 시간만에 발생했다. 전날에는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대가 들어갔다.

라파 통행로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통하는 길이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찬성하지만, 난민 유입의 우려로 라파 통행로의 출입을 막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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