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 3년만에 DJ 하차 "해외일정과 건강상 이유"

▲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를 진행한 임형주. 제공|디지엔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팝페라테너 임형주(37,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cpbc FM라디오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에서 하차한다. 방송 3년 만이다.

소속사 ㈜디지엔콤은 임형주가 오는 27일 종영하는 cpbc 가톨릭평화방송 FM라디오 간판 프로그램인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 DJ석에서 내려올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임형주는 올해 초 코로나 종식 진입 단계부터 자신의 해외 일정들이 재개되며 수차례 다른 연예인들에게 대타 DJ를 맡기게 돼 청취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고, 이러한 상황이 편치 않아 지난 봄개편 때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나타냈다. 방송사 측은 계속 만류했었고, 임형주는 지난 여름 다시 완강한 하차 의사를 표시해 결국 방송 3년여 만에 하차하게 됐다. 임형주의 이름이 걸린 프로그램인 탓에 자연스럽게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는 종영을 맞게 됐다.

소속사 측은 "지난해부터 임형주 건강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점도 이번 하차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4월 24일 당시 봄개편을 통해 첫선을 보였던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는 클래식, 팝, 가요를 아우르는 종합 음악 프로그램으로, 당시 임형주가 데뷔 23년만에 처음으로 라디오 고정 DJ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첫방송부터 지역방송이 아닌 전국방송으로 편성됐다.

게다가 월요일부터 금요일 평일 황금시간대로 불리는 오후 7시~9시에 편성된 점도 임형주의 이름값을 가늠케 한다. 방송 수개월만에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청취율이 잡히기 시작했고, 광고가 최고치일 땐 1, 2부 통틀어 최대 20개 가깝게 몰리는 등 단기간 내 cpbc FM의 ‘간판 프로’로 자리매김했다.

임형주는 평일 저녁시간이면 감미롭고 부드러운 감성 보이스로 청취자들을 만났고, 이로 인해 ‘꿀디’, ‘주디’라는 애칭을 얻었고, ‘너주노지기’(애청자들의 별칭)들을 기대 이상으로 양산해내기도 했다.

임형주는 소속사를 통해 "미운 코로나가 유일하게 내게 준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전국 청취자분들께 분에 넘치는 큰 사랑을 받았기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평생토록 간직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족하지만 퇴근길의 동반자로서 조금이나마 ‘힐링타임’을 선사해드렸길 바라며, 여러분들께서 늘 한결같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셨기에 제가 무려 3년간 라디오 DJ석을 지킬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전국의 청취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제가 아팠을 때나 해외일정으로 출국했을 때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대타 DJ를 맡아주셨던 가수 김현성 님, 김형중 님, 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 님, 빅마마 신연아 님과 소프라노 임선혜 님, 방송인 이세라 님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자신의 자리를 대신 지켜줬던 DJ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당신을 위한 BGM’이 새롭게 편성됐으며 DJ와 연출은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의 연출을 담당했던 cpbc 아나운서 출신의 조한구 PD가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를 진행한 임형주. 제공|디지엔콤

현재 임형주는 오는 11월 발매 예정인 자신의 팝페라 정규 9집이자 통산 20번째 앨범인 '라이프 온 에어' 막바지 작업과 함께 내년부터 건강을 돌보기 위해 휴식기를 가질 준비에 한창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