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하원의장 경선 난맥상…매카시 "부끄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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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헌정사상 최초로 표결로 하원의장을 몰아낸 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앞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임시 예산안 문제로 미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표결을 통해 불명예 사퇴하며, 공화당에서는 차기 의장 후보 선출을 두고 대혼란이 벌어졌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경우, 당내 이탈표와 민주당 의원들의 결집으로 공화당은 다수당임에도 하원의장직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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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헌정사상 최초로 표결로 하원의장을 몰아낸 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유력 후보 2명이 연이어 낙마한 후 소속 의원들의 잇단 후보 출마로 난맥상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NBC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화당에서는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력 후보였던 짐 조던 하원의원이 낙마하며 벌어진 상황이다.
엘리스 스터파닉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은 자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이날 정오까지가 출마 시한이었다며 출사표를 던진 아홉 명의 당내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잭 버그먼, 바이런 도널즈, 톰 에머, 케빈 헌, 마이크 존슨, 댄 뮤저, 게리 파머, 오스틴 스콧, 피트 세션스 의원이 현재 공석인 하원의장직을 두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화당은 오는 23일 오후 6시30분에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들은 뒤 다음 날인 24일 오전 9시(한국 시간 24일 오후 10시)에 공식 후보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임시 예산안 문제로 미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표결을 통해 불명예 사퇴하며, 공화당에서는 차기 의장 후보 선출을 두고 대혼란이 벌어졌었다.
미국 양원 중 하원을 통솔하는 하원의장 자리는 통상 다수당에서 가져간다. 그러나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로 하원 다수당 자리를 탈환하기는 했지만, 민주당과 의석 차이가 불과 9석에 그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경우, 당내 이탈표와 민주당 의원들의 결집으로 공화당은 다수당임에도 하원의장직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매카시 의장 사퇴 이후 처음 후보로 자리를 잡았던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 그리고 조던 의원이 모두 고배를 마신 것도 이런 이유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는 후보 선출 과정을 두고 "공화당 내 파벌 간 적의가 고조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텍사스를 지역구로 둔 팻 팰런 하원의원은 "우리는 세 명의 의장(과 후보)을 낙마시켰다. 네 번째도 그럴 수는 없다"라며 조속한 당의 재단결을 촉구했다.
불명예 퇴진한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의장 후보 선출을 두고 벌어지는 당의 내분 양상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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