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2도 불만족…경기 끝나고 라커룸이 조용했다

[포포투=김환]

아스널의 라커룸은 조용했다.

아스널은 2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첼시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아스널은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홈팀 첼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미하일로 무드리크, 콜 팔머, 라힘 스털링,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코너 갤러거, 마크 쿠쿠렐라, 레비 콜윌, 티아고 실바, 말로 귀스토가 선발로 출전했고 로베르트 산체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스널도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수스, 부카요 사카, 데클런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가르드,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선발로 나섰고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다.

앞서간 쪽은 첼시였다. 전반 13분경 스털링의 크로스를 무드리크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이 살리바의 손에 맞았다.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이후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고, 주심이 직접 온 필드 리뷰를 한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팔머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1-0으로 전반전을 마친 첼시는 후반전 초반 격차를 벌렸다. 후반 3분 라야의 위치를 확인한 무드리크가 먼 거리에서 크로스와 비슷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아스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스널의 반격은 후반전 중반이 넘어서 시작됐다. 후반 32분 첼시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고, 이를 가로챈 라이스가 산체스가 나온 틈을 타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후반 39분에는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을 바라보고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트로사르가 감각적으로 밀어 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결국 두 팀의 맞대결은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아스널은 0-2 상황에서 2-2까지 따라잡으며 원정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지만, 결과에 만족하지 않은 눈치다. 두 차례의 실점을 모두 아쉽게 내줬고, 경기 막바지에 뒤집을 만한 분위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첼시와의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이 정말 조용했다. 왜냐하면 선수들이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