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흥행'은 옛말인가, '항저우 참사' 농구도 관중몰이... 800만 관중 프로야구 이어 흥행 열풍
지난 21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7개월 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KBL은 23일 총 6경기에 총 3만 43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평균 관중은 5073명으로 2017~2018시즌(5105명) 이후 최다 관중이다. 22년 만에 연고지를 옮긴 부산 KCC 효과 등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실망감을 안겼던 터라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원조 '오빠부대'를 앞세워 전성기를 구가했던 프로농구다. 출범 초창기까지만 해도 이 인기는 이어졌다.
그러나 농구의 인기는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어느덧 프로배구에도 인기가 밀렸고 '한국 농구에 위기가 왔다'는 인식이 선수들 사이에서도 번졌다.
2018~2019시즌 4178명까지 떨어졌던 개막전 관중은 2019~2020시즌 다소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KBL에서도 각종 노력을 기울였고 허웅(KCC)과 허훈(수원 KT), 현주엽 당시 창원 LG 감독 등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관심을 끌어올렸다.
심지어 이달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로 돌아온 농구 대표팀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따랐다. 일본의 2~3군 급 선수단에 무릎을 꿇었고 메달을 차지하지 못하며 크나 큰 실망감을 안겼다.
허훈과 김선형(서울 SK) 등은 팀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성적 부진에 분열 조짐까지 보이며 걱정은 커져만 갔다.
다행스럽게도 국제대회 성적이 프로 리그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가 좋은 예시를 보여줬다.
2008 베이징 올림픽 9연승 금메달 신화,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과 준우승을 이뤄내며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았던 프로야구다.
최근엔 WBC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했고 심지어 지난 3월 대회에선 '세리머니 아웃'이라는 촌극과 대회 도중 술자리 모임 등으로 야구 팬들을 실망시켰다. 가뜩이나 '위기 의식'을 강조하는 허구연 KBO 총재의 바람과 달리 프로야구 인기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BO리그에서 800만 관중을 맞은 건 단 4차례 뿐이었다.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내림세를 타며 800만 관중에서 내려와 728만 관중을 모았던 터라 더욱 걱정이 컸지만 놀라운 관중몰이로 야구 붐을 일으켰다.
코로나 시국 참아왔던 프로스포츠에 대한 열망이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로농구도 이러한 분위기 속 기분 좋은 흥행과 함께 시즌을 열었다.
특히 연고지를 옮긴 KCC는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홈 개막전에 8780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는데, 이는 역대 개막주간 한 경기 최다 관중 4위에 해당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다.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KT의 경기엔 5202명이 모여 시즌 첫 매진 사례를 이뤘고 신생팀 고양 소노의 원주 DB와 홈 개막전에도 500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시즌 69만 관중을 동원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80% 수준을 회복했고 역대 최다 입장 수익(86억 원)을 올렸던 프로농구이기에 올 시즌 흥행판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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