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사이버작전병 신설해 전문특기병 모집한다…‘총성 없는 전쟁’ 확산

정충신 기자 2023. 10. 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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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며 현대전·미래전의 중심으로 떠오른 사이버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에 사이버작전병 군사특기가 신설됐다.

23일 육군과 병무청에 따르면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방호실 등에서 임무를 수행할 사이버작전병을 전문특기병으로 모집한다.

육군의 사이버작전병 군사특기 신설은 사이버 위협의 급증으로 군에서도 관련 지식과 기술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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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접수, 내년 군단급 배치…미래전 역량 강화
전·평시 사이버 위협 식별·예방…해킹 대응기술 개발업무 수행
“외교기관 사이버 공격시도 올해 1만7천여건…경유지 1위 미국”
사이버공격(PG). 연합뉴스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며 현대전·미래전의 중심으로 떠오른 사이버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에 사이버작전병 군사특기가 신설됐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국면에서 사이버 공격이 주요 비대칭 전략무기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사이버 공격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동안 간부 군사특기에만 존재했던 사이버 분야를 병사로 확대한 것이다.사이버작전병은 간부들과 전·평시 사이버 위협을 식별·예방하고, 해킹 대응기술 개발업무를 전문적으로 맡게 된다.

23일 육군과 병무청에 따르면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방호실 등에서 임무를 수행할 사이버작전병을 전문특기병으로 모집한다.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오는 31일부터 지원자 접수 및 선발을 하며, 내년부터 군단급 이상 부대 사이버작전 분야에 배치할 예정이다.

육군의 사이버작전병 군사특기 신설은 사이버 위협의 급증으로 군에서도 관련 지식과 기술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모집 대상은 사이버 관련 전공자나 해킹 분야 개발·연구경력자, 각종 해킹대회 수상자 등으로 최초 모집인원은 10~20명 선이다.

세부 자격요건은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정보보호 등 사이버 관련 학과 3학년 수료 이상(전문학사 취득자 포함) △정보보호 전문자격증 취득자(정보보안기사·정보보안산업기사·CISA·CISSP)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수료자 △사이버 전문 분야 실무경력 2년 이상자 △국내외 해킹대회 및 사이버 공모전 수상자 등이다.

사이버작전사령부 로고. 국방부 제공

사이버작전병 신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국가 사이버 안보 대응역량 강화’ 후속 조치에 해당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년 화이트해커들을 만나 "사이버 안보는 무엇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사이버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사이버 분야 전문특기병 신설은 우수 사이버 인재들이 경력단절 없이 사이버 안보 연구 및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군 당국은 오는 2025년 창설을 목표로 ‘사이버예비군’ 편성안을 수립하고 있다.

신상훈(대령) 육군본부 사이버정책과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발전과 우크라이나전과 같은 최근 전쟁 사례를 볼 때 적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인력 확보와 정보체계 보안 강화는 필수적"이라며 "사이버 지식·기술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육군 사이버작전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 외교부와 그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이버 공격 시도가 1만751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실이 외교부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사이버 공격 시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해당 기간에 총 7931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산하기관인 한국국제협렵단(KOICA)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는 각각 6671건, 2211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었다.

공격유형별로는 홈페이지 해킹 시도가 535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버 정보 유출 시도(4371건), 메일 계정 탈취 시도(3642건)가 그 뒤를 이었다.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시도가 이루어진 최종 경유 IP주소 국가는 미국(5345건)이 1위로 가장 많았다. 이는 2위인 중국(2329건)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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