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文정부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1달 만에 주먹구구식으로 설치했다”

정충신 기자 2023. 10. 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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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이 공식적인 검토 시작 1달 만에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육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가진 국정감사에서 "육사에서 흉상 설치 검토를 시작한 것은 2018년 1월 16일이다. 그해 2월 26일 흉상 종합정비창에서 흉상 제작을 완료하고 27일 설치된 것을 감안하면 거의 한 달만에 공사가 추진된 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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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본 국감서 “군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 없도록 철저 조사” 말아야“
”작년 3월 초부터 육사 내부적으로 이전 논의 시작“
지난 정부 때 육사 졸업식 대비 홍범도 장군 흉상 검토 1달 만에 설치
서울 용산 국방부 현관 앞의 홍범도 흉상.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8년 3월1일 육군사관학교 영내에 설치된 홍범도 흉상이 검토 1달만에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이 공식적인 검토 시작 1달 만에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육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가진 국정감사에서 "육사에서 흉상 설치 검토를 시작한 것은 2018년 1월 16일이다. 그해 2월 26일 흉상 종합정비창에서 흉상 제작을 완료하고 27일 설치된 것을 감안하면 거의 한 달만에 공사가 추진된 꼴"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사업 추진 경과를 살펴보면, 육사는 가장 중요한 인물 선정조차 육군 본부 측에 제작을 요청하고 나서야 시작했으며 선정 과정에서 인물에 대한 평가와 심의내용도 별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제대로 된 인물 평가와 심의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흉상이 설치된 이후 선정 인물의 적절성, 설치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 역사의 통시성 부족에 대한 문제들이 국민과 육군사관학교 동문 등으로부터 다수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말부터 육사 내에서 해당 문제들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해 온 것이 드러났다으며, 2022년 3월 8일 육사 지휘부가 참석한 화랑브레인스토밍 회의에서는 흉상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11월 기념물 재정비 사업을 학교발전 과제로 설정하고 2023년 1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주먹구구식 설치 이후 제기되는 문제들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정부 말부터 육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추진돼왔던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토방위를 위해 존재하는 군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명명백백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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