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주변 자녀 학폭 무마 논란 끊이질 않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왜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서는 자녀 학폭 무마, 아빠찬스 논란이 끊이질 않는가"라고 일침을 놨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승희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문제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미 알려진 후배 폭행 이외 동급생에 대한 언어폭력까지 학교폭력으로 신고 됐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심지어 해당 사건은 학교장 재량으로 학폭위도 열리지 않고 자체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데도 김 비서관의 면직으로 끝난 일인가"라며 "김 비서관은 자녀 학폭을 조용히 무마하다 국정감사에서 들키자 '초고속 사표'를 던졌고, 대통령실은 꼬리자르기 면직으로 덮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끝날 일이 아니다"며 "학교와 교육당국에 권력의 '외압'이 있었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사적 인연'이 아닌 국민이 위임한 '공적 권한'으로 하는 것"이라며 "도대체 어떤 기준과 철학으로 어떻게 인사를 검증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정순신, 이동관 아들 학폭이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음에도 이를 용인한 윤 대통령의 인식과 태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 위험 신호가 포착됐는데 공직기강비서관실은 파악 못하고 있었던 것인가"라며 "김 비서관 자녀 학폭과 사표 수리 관련 대통령실의 의사소통 과정을 명명백백히 국민 앞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피해자가 피투성이가 돼도 가해자가 대통령과 가까운 사진 올리면, 같은 학년도 아닌데 학급 교체로 끝나는 나라를 만든 장본인은 윤 대통령"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승희 꼬리자르기로 뭉개지 말고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이동관 방통위원장 해임으로 '일벌백계 본보기'를 보이라"고 촉구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