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투자협회 “2027년, 자동차업계 백금 부족·팔라듐 과잉 겪을 것”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10. 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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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백금투자협회는 백금과 팔라듐의 시장 수요를 이끄는 핵심 산업계인 북미 자동차 시장에 광물의 공급 불균형 문제가 2027년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세계백금투자협회는 플래티넘 에센셜(Platinum Essentials) 최신호를 발행하고 팔라듐(Pd)의 공급과 수요를 백금과 연계해서 분석했다. 백금과 팔라듐의 수요와 공급은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자료제공=세계백금투자협회]
협회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백금 공급부족 사태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까지 백금 부족분은 851koz(24.125t)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팔라듐은 2025년부터 공급과잉이 예상되며 2027년 잉여량이 897koz(25.429t)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협회 예측이다.

백금이 수소 연료전지의 핵심인 양성자 교환막(PEM) 기술에 필수적인 금속이기 때문에 백금의 공급부족이 수소 경제의 성장에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닐까 우려함과 동시에, 촉매변환기를 비롯해 백금이 사용되는 일부 산업 응용분야에 백금 대신 팔라듐이 사용됨으로써 수소 경제에 필요한 백금의 공급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세계백금투자협회]
현재는 백금이 팔라듐을 대체하는 상황으로, 팔라듐의 가격이 백금의 가격보다 높다. 하지만 향후 백금의 공급 부족과 팔라듐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 역으로 팔라듐이 백금을 대체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게 협회 전망이다.

팔라듐은 가솔린 차량의 촉매변환기의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팔라듐은 가솔린 혹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에 주로 사용되며 디젤 차량의 경우 소량의 팔라듐만 사용된다. 백금이 팔라듐을 대체하는 현재의 추세는 백금과 팔라듐 상호간 가격 차이가 좁혀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한편 세계백금투자협회는 백금에 대한 투자 소유권을 늘리기 위해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 백금족 금속(PGM) 광산업체들이 설립한 단체다. 백금 투자 가치사슬을 분석할뿐만 아니라 핵심 광물 시장의 공급 부족 상황 초래 가능성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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