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소 럼피스킨병 확산…축산농가 방역 '비상'

이호진 2023. 10. 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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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름도 생소한 럼피스킨병이라는 가축전염병이 확산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소에게만 발병하는 전염병인데,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농가에서 첫 발생한 이후 나흘 만에 발생농가가 12곳으로 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서산 부석면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축산업 관련 차량이나 사람은 드나들 수 없게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조금 전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한우 21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확진이 되면서 21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 서산 곳곳에는 이렇게 검역과 방역을 위한 초소가 세워졌습니다.

지난 20일 이곳에서 가까운 한우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 농가를 주변으로 어제(22일)까지 이곳 서산에서만 한우와 젖소 농가 6곳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현재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농가에서는 농민들이 애지중지 키우던 소를 모두 살처분하게 됩니다.

럼피스킨병은 이곳 서산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닌데요.

20일 첫 발생 이후, 경기 평택과 김포, 충남 당진, 충북 음성에서도 추가 발병이 확인됐습니다.

오늘만 이곳 서산과 김포, 당진, 음성에서 1곳씩 추가 발생이 확인되며 발생 농가는 총 5개 지역 농가 14곳으로 늘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여섯 농가가 나온 서산은 첫 발생 농가 주변 500m에서 3km 이내에서만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앵커]

네, 이 기자 럼피스킨병이 생소하기만 한데, 확산이 빨라 걱정입니다.

럼피스킨병은 어떤 가축전염병인가요?

[기자]

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확인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입니다.

주로 흡혈곤충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0년대부터는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발병이 확인됐고, 특히 지난해 인도에서는 소 200만마리 이상이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20일 서산 한우농가에서 첫 발생했는데요.

이 병은 구제역과 같이 전파력이 높아 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럽게 럼피스킨병이 확산되는 것이 전파력이 높은 것도 있지만 워낙 생소한 질병이다 보니 농가에서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있다가, 럼피스킨병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감염 사실이 드러난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경기와 충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의심 신고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문제는 럼피스킨병을 예방하는 백신이 개발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의무접종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백신도 지난해부터 도입돼 백신을 맞은 소보다 안 맞은 소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현재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70만마리 분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고 전염 확산 기로에 놓인 경기와 충남 지역 모든 소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전국의 방역을 강화하고 전국 확산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서산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럼피스킨병 #가축전염병 #충남_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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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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