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봅시다” 텍사스, 휴스턴에 9-2 승리...승부는 7차전으로 [ALCS6]

텍사스의 더위만큼 뜨거운 두 텍사스 라이벌의 대결은 7차전까지 이어진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9-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7차전을 통해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가릴 예정이다.

휴스턴이 먼저 점수를 냈다. 텍사스 선발 네이던 이볼디가 아직 몸이 덜풀린 1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요단 알바레즈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볼디는 실점 이후 안정을 찾았다. 5회까지 피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을 이었다.

그사이 텍사스는 홈런으로 점수를 냈다. 2회 미치 가버가 우측 담장을 넘겼고 4회에는 2사 1루에서 조나 하임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 3-1로 앞서갔다.

우익수 카일 터커가 글러브를 뻗어봤지만 이를 살짝 벗어나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타구 속도 95.6마일, 타구 각도 37도로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미닛메이드파크와 양키스타디움, 단 두 곳에서만 담장을 넘길 타구였다. 어쨌든 홈런은 홈런이었다.

텍사스는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5회와 7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중심 타선이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휴스턴 선발 발데스는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그사이 휴스턴은 6회 선두타자 알바레즈의 안타 출루에 이어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마우리시오 듀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볼디가 7회 1사 1루까지 버텨준 텍사스는 이후 불펜을 가동했다. 조시 스보즈는 마이클 브랜틀리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볼디는 이날 6 2/3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징계에 항소했던 브라이언 아브레유는 8회초 등판했다. 공교롭게도 5차전에서 맞혔던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상대했다. 결과는 아브레유의 판정승.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더 크게 보면 텍사스의 승리였다. 내야안타로 출루한 에반 카터가 가르시아 타석에서 도루로 2루에 진루했고 가버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8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볼넷과 호세 아브레유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텍사스 벤치는 마무리 호세 르클럭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르클럭은 첫 타자 카일 터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장타 하나면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듀본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데 이어 대타 존 싱글턴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텍사스 타선은 불펜의 노력에 응답했다. 9회초 선두타자 조시 영의 볼넷에 이어 수비 실책과 좌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코리 시거가 사구로 출루하며 득점했다.

이날 휴스턴팬들의 야유를 한몸에 받은 가르시아는 첫 네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9회 1사 만루에서 좌측 담장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리며 야유에 응답했다. 이번에는 세리머니없이 묵묵히 베이스를 돌았다. 미닛메이드파크에 하나둘 빈자석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 트래비스 얀코스키도 우측 방면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아번에는 우익수 터커가 펜스 위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텍사스는 9회초 대량 득점으로 필승조 중 한 명인 아돌리스 채프먼을 아낄 수 있었다. 앤드류 히니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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