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크리에이터]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 지웅배씨

공성윤 기자 2023. 10. 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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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가득한 우주 탐험가 ‘우주먼지’…유튜브 십분 활용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유튜브의 대중화와 동시에 '과학 커뮤니케이터'란 직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복잡한 과학을 쉽고 재밌게 풀어내는 크리에이터를 가리킨다. 우리말로 바꾸자면 과학 해설가, 과학 이야기꾼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직업은 최근 다소 엉뚱한 기사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구독자 93만여 명을 보유한 과학 전문 유튜버 궤도가 회사 겸직 규정을 어기고 수년간 유튜브 등으로 수익을 올린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사실이라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등 낡은 규정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선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를 운영하는 유튜버 우주먼지(본명 지웅배)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천문학 전문 과학 커뮤니케이터다. 연세대 천문우주학 학사를 마치고 현재 박사 과정 중인 그는 본인의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천문우주학 대중화를 지향하는 비영리단체 '우주라이크(WouldYouLike)'를 설립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우주외교관을 자처하는 이곳에서 우주먼지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학창 시절 우연히 접한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에 나온 우주를 달리는 기차의 모습을 보고 우주를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우주먼지가 구독자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받는 점은 그의 팩트 발굴 능력이다. 그가 제작한 영상은 이미 알려진 사실보다는 새로운 근거로 채워져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다루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인터뷰했다.

또 블랙홀에 관한 논문 저자의 견해를 직접 듣고 반영하기도 했다. 그 밖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새로운 사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네이처지 논문을 직접 분석하며 그 진위 여부를 파헤치기도 했다. 과학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측이나 가설에 대한 팩트체크도 마다하지 않는다. 

천문학이 대중에게 생소한 분야라는 점을 감안해 친숙한 주제로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보름달이 뜨면 생리가 시작된다'는 소문을 검증하거나, 마블 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이는 멀티버스(다중우주)의 실존 여부를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영상이 그 예다. 또 우주먼지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100% 이상 활용한다는 평가가 있다. 막연한 천문학 이론을 생생한 영상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의 모든 영상에는 행성의 움직임과 크기, 천체 관측기구의 작동 원리 등이 자세하게 나온다. 한 네티즌은 "설명 없이 영상만 감상하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우주먼지는 과학기술문화 확산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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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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