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크리에이터] 객관적인 열정의 앱등이 ‘티노’

공성윤 기자 2023. 10. 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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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아이폰 사랑만큼 매도 아끼지 않는 IT 유튜버 이성민씨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예전보다 파급력이 시들해졌다고는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늘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목의 중심에 있다. 새로운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남들보다 빨리 손에 넣기 위한 소비자들로 매장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10월13일도 마찬가지였다. 신제품 아이폰15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이날, 서울 명동 애플스토어 앞에는 6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새벽부터 기다린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이폰15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8명은 20·30대로 집계됐다. 이처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아이폰의 위상은 수치로 뒷받침된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유튜브에서 아이폰을 검색하면 높은 확률로 유튜버 티노(본명 이성민)의 영상이 상위권에 뜬다. 자칭 'IT에 진심인 남자'인 그는 주로 스마트폰을 리뷰하는데, 그중에서도 아이폰에 대한 소개가 주력 콘텐츠다. 티노는 아이폰의 기본 성능부터 숨겨진 기능, 디자인, 모델별 차이점, 나아가 싸게 사는 법까지 사실상 아이폰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내구성 확인을 위해 100만원이 훌쩍 넘는 아이폰을 콘크리트 바닥에 수차례 내던지는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구독자를 위해 거침없이 리뷰하고 테스트하는 모습이 멋지다"는 평이 뒤따르곤 한다. 일반적으로 흔한 IT 리뷰처럼 기본 성능을 나열식으로 읊지 않고 본인의 체험 위주로 제품을 소개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콘텐츠의 주력 제품이 아이폰이라는 사실은 아무래도 본인의 취향과 무관하지 않다. 티노는 스스로를 '앱등이'(애플 제품에 대한 추종이 지나친 사람을 비하하는 비속어)로 표현할 만큼 아이폰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편이다. 그럼에도 리뷰에 있어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는 아이폰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충실히 조명한다. '아이폰 역사상 가장 최악의 폰 TOP3' '조기 단종에는 이유가 있다? 아이폰 써본 사람이 알려주는 단점' '욕먹을 각오 합니다. 아이폰 지금 사지 마세요' 등의 영상을 통해 아이폰의 결함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해당 제품의 실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낳기도 한다. 반면 이러한 논란이 티노 리뷰의 객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견도 따라붙는다. 

최근 들어 티노는 초단시간 영상을 전면에 내세운 유튜브 쇼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장단점과 사용법, 사전 유출 정보 등을 1분 안에 짧게 요약해 영상을 올리고 있다. 그중 '갤럭시 Z플립3 욕먹을 각오 하고 말하는 단점'이란 제목의 쇼츠 영상은 조회 수 500만 이상을 기록해 본인의 유튜브 영상을 가뿐히 뛰어넘기도 했다. 쇼츠에 공을 들인 이후로 티노의 채널 성장세는 급물살을 탔다. 구독자 수는 갓 10만 명을 넘긴 수준이지만 그 성장세는 녹스인플루언서 기준 국내 IT 유튜버 중 10위권이다. 구독자와의 소통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달 구독자 이벤트를 열고 추첨을 통해 전자기기 등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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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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