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이선균 “재벌가 3세, 얼굴도 전혀 모르는 사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내사(경찰의 입건 전 조사)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함께 조사를 받는 재벌 3세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다.

23일 이선균 변호인은 “이선균은 재벌가 3세, 연예인 지망생 B씨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지에서 A씨와 함께 어울리며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마약 투약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면서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히며 또다시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앞서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톱스타 A씨로 자신이 지목되자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면서 “맞다 아니다”라는 확실한 대답 없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협박했다는 이를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선균 변호인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측성 보도가 지나치게 많다면서 “피고소인과 피해 금액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2명을 피고소인으로 해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1명인지 2명인지도 알 수 없고, 피해 금액도 수억원이며 금액을 특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선균의 협박 사건과 관련해 3억5000만원을 협박범에게 뜯겼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씨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인천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 변호인은 “아내 전혜진이 최근 150억원대 건물을 손해보며 매각한 사실은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선균의 경찰 소환조사가 예고되자, 이씨의 아내이자 배우 전혜진이 최근 강남 빌딩을 매각한 배경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편, 이선균 등 8명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여러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A씨와 B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선균은 지난 201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출연해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대중과 업계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 만으로도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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