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육상 간판 전민재, 한국 첫 메달 획득[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김세훈 기자 2023. 10. 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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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가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육상 여자 T36 200m 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스마일 레이서’ 전민재(46·스포츠등급 T36)가 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다.

전민재는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육상 여자 T36 200m 결선에서 31초2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따낸 첫 메달이다.

5번 레인에서 스타트한 전민재는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며 코너를 돌았다. 8번 레인 리슈앙(중국)과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는 듯 했으나, 3번 레인 슈이팅(중국)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결국 전민재는 슈이팅보다 3초10 늦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민재는 장애인육상계 간판이다. 2008년 패럴림픽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 나선 전민재는 2012 런던 패럴림픽 은메달 2개, 2016 리우 패럴림픽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매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서 100m과 200m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전민재는 2014 인천 대회와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2관왕(100m, 200m) 2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했다. 전민재는 어릴 때 고열로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았다.

한편, 슈이팅은 자신이 보유한 세계 기록(28초21)을 0.04초 단축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항저우공동취재단

항저우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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