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만 144개… 카카오, 신사업·투자전략 수정 불가피

이예린 기자 2023. 10. 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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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만 144개에 달하는 카카오가 '사법 리스크'로 지난 2006년 그룹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신사업과 투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카카오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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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협의체’ 비상경영 전환
내년초 구체적 개편안 발표
홍은택 대표 국감 증인출석
기술탈취 의혹 질타 받을듯

계열사만 144개에 달하는 카카오가 ‘사법 리스크’로 지난 2006년 그룹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신사업과 투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카카오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살피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약 2400억 원을 투입,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인수를 막을 목적으로 SM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는 카카오 경영진은 금융당국과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자회사들의 기술탈취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CA협의체 중심으로 내년 초까지 경영 체계를 큰 폭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나 인수·합병(M&A) 등을 각 사업 총괄이나 계열사 대표가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CA협의체에서 최종 판단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CA협의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1조2000억 원을 유치한 데 대해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로 투자 유치 건이 최종 마무리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사내 전자결재 시스템부터 전부 개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조직 및 경영 개편안은 추가 논의를 거쳐 내년 1월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SM 주식 시세조종 의혹은 회사가 겪은 어떤 리스크보다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27일 종합 국정감사에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애초 김 센터장이 증인으로 신청됐으나, 금감원 조사 등이 겹치고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홍 대표로 결정됐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VX와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모빌리티 등에서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인 스마트스코어는 지난 2월 자사의 골프장 스코어 운영 솔루션을 카카오VX가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그러나 카카오VX 직원들이 202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스마트스코어 관리자 페이지 해킹을 801회나 시도해 이 중 577회에 걸쳐 무단 접속한 사실이 새로 드러나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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