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가조작 방치’ 책임… 금융당국, 고강도 제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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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5000억 원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한가 발생 직전까지 사실상 리스크 관리에 손을 놓고 있던 키움증권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다른 주요 증권사와 달리 종목 증거금률을 매우 낮게 설정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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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하한가사태 피해키워
키움 주가, 장 열리며 하락 직행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5000억 원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한가 발생 직전까지 사실상 리스크 관리에 손을 놓고 있던 키움증권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키움증권에 대해 내부 관리 실패를 이유로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주가는 이날 오전 중 전 거래일 대비 20% 넘게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 주가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하락으로 직행했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약 4943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영풍제지 하한가로 발생한 미수금은 키움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4259억 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키움증권은 다른 주요 증권사와 달리 종목 증거금률을 매우 낮게 설정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영풍제지 주가는 뚜렷한 이유 없이 계속 오르면서 이미 시장에서는 ‘세력이 붙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올해 초부터 지난 7월까지 영풍제지 증거금을 속속 100%로 상향 설정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가 터진 지난 18일까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다가 거래가 정지된 19일에서야 100%로 조정했다. 증권사가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하면 해당 종목은 오로지 현금으로만 매수할 수 있어 미수거래가 차단된다. 키움증권 측은 “주가조작 세력에 우리가 당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여 개 종목에 대해 미수거래와 신용융자를 차단하는 조치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키움증권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라덕연 사태 때도 김익래 전 회장이 연루된 적이 있는 만큼 충분히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만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주가조작을 ‘최소한 방치’했다는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전 증권사에 대해 리스크 관리 실태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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