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가계부채 안 잡히면 기준금리 인상 심각하게 고려”

이관범 기자 2023. 10. 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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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먼저 규제 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희(한은)가 금리를 더 올릴 경우 물론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하고, 물가(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때 2.3%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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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위 한은 국감
“이·팔 사태… 위험회피 강화
국내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먼저 규제 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희(한은)가 금리를 더 올릴 경우 물론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하고, 물가(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때 2.3%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저희(한은)가 이자율이나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점차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100% 미만으로, 90% 가깝게 낮추는 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장 너무 빨리 조절하려다 보면 경기가 너무 나빠지기 때문에 천천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한 “앞으로 상당 기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물가 목표 수준인 2%를 상당히 상회하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와 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로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는 완만하게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소비회복세가 다소 약한 모습이나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업무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 사태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강화됐지만, 현재까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주변국 개입 등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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