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참사1주기 앞두고도 아직 ‘책임 윗선’ 수사중… 용산서장·구청장 등은 혐의 인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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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지만 당시 부실 대응의 책임을 묻는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 가운데 김 청장 등 서울경찰청 관계자,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은 아직 기소 여부가 결론 나지 않은 상태다.
형사3부는 김 청장 등 경찰 관계자, 형사5부는 용산구·소방 관계자를 주로 수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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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서울청장 불기소’ 관측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지만 당시 부실 대응의 책임을 묻는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르면 연내 수사를 종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사태 책임의 ‘윗선’이라 할 수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는 불기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들은 “주최자 없는 행사였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법적 근거가 없다”며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검찰에 송치한 피의자 가운데 김 청장 등 서울경찰청 관계자,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은 아직 기소 여부가 결론 나지 않은 상태다. 참사 책임으로 탄핵심판까지 받았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7월 25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기각함으로써 업무에 정상 복귀했다. 검찰이 김 청장을 사실상 불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부지검은 김 청장을 9개월째 수사하고 있는데, 지난달 말 검찰 인사와 함께 형사3부와 형사5부에서 이뤄지던 수사가 형사5부로 일원화하면서다. 형사3부는 김 청장 등 경찰 관계자, 형사5부는 용산구·소방 관계자를 주로 수사해 왔다. 이진동 서부지검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사가 길어지는 데 대해 “사안 자체가 특이한 사례고 고의범이 아니라 과실범 수사라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없어서 시간이 걸린다”며 “빨리 속도를 내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 용산구청장 측은 “(사고를) 예견할 가능성이나 회피할 가능성이 없었다”고 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측은 “‘사람이 깔렸다’는 말은 무전 녹음 내용에선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피의자들은 대부분 보석으로 석방됐다. 유족들은 1인 시위 등을 통해 재판부에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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