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 다국적 마약조직 필로폰 밀반입 도왔다

현화영 2023. 10. 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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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세관에서 일하는 직원 4명이 다국적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을 도운 혐의로 최근 입건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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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한국·중국 등 다국적 마약조직, 국내 74㎏ 필로폰 밀반입
서울 영등포경찰서 백해룡 형사2과장이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마약 밀매 조직이 제조해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 74kg을 유통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3개국 국제연합 마약 밀매 조직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서 일하는 직원 4명이 다국적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을 도운 혐의로 최근 입건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대량의 필로폰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도운 혐의로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지난 21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이 조직원들은 당시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겨서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적발한 경찰은 조직원 진술 등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 총 4명이 마약 밀반입 과정에서 말레이시아·한국 마약조직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세관을 압수수색했다.

이번에 적발된 필로폰 24㎏을 포함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마약조직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에 필로폰 총 74㎏을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 조직이 필로폰을 제조하면, 한국 조직이 나무 도마에 홈을 판 뒤 약을 숨기는 식으로 국내에 몰래 들여온 뒤 보관을 하고, 중국 조직은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중 조직원과 단순 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 송치했고, 현재 한국인 총책 등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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