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승인' 셀트리온, 미국 신약 '겹경사'…"3조 매출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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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올 연말을 목표로 합병하고 연간 3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으로 그동안 우리 회사를 발목잡은 분식회계,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며 "내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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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올 연말을 목표로 합병하고 연간 3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으로 그동안 우리 회사를 발목잡은 분식회계,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며 "내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제1호 의안으로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표결하고, 참석 주주의 과반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 동의를 얻어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합병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임시주총 집계 결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참석대비 찬성비율 95.17%, 셀트리온의 참석대비 찬성비율 97.04%로 나타났다.
◇합병 남은 걸림돌 없다…주식매수청구권 얼마든지 OK
이번 합병안 가결에 따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종 합병 기일은 12월28일이다. 셀트리온은 2024년 1월12일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흡수해 새로 발행한 주식을 상장한다.
다만, 일부 절차는 남았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각각의 기존 주주가 합병과 신주 전환을 원하지 않는 경우 11월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각 회사에 보유 주식을 팔 수 있다.
이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준비한 1조원을 넘어설 경우 주총에서 의결한 합병안은 자연 무산된다는 우려가 있다. 서회장은 이 금액이 얼마 규모든지 감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서 회장은 "이번 합병은 제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의 뜻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주식매수청구권 때문에 발목이 잡힌다는 우려가 있는데 뭐가 됐든 다 끌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합병에 찬성한 소액주주들은 회사 성장을 요구했다. 오윤석 셀트리온 주주연대 대표는 "합병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제조 판매 일원화 등 비약적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면서 "주가 정상화를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적극 시행해 달라"고 했다.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 미국서 신약 허가 획득
셀트리온은 이날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짐펜트라는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로 제형을 변경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제형 치료제다.
특히 인플릭시맙 성분 중 미국 시장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첫 제품이다. 이미 출원 완료한 SC제형과 투여법에 대한 특허를 통해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신약의 독점적 지위를 활용하면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가격을 확보할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시장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중장기적 수익 기반이다.
서 회장은 "4년간의 고생 끝에 짐펜트라를 개발했다"면서 "코로나19 시기 신약 허가를 위한 비교 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허가를 받으면서 신약 가격도 약 2만5000달러 수준에서 유리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을 지지해주신 소액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면서 "축제가 즐겁게 마무리 되도록 (합병) 끝까지 견인하고 후속절차를 밟아가겠다"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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