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대선 경선서 디샌티스·헤일리 간 2위 경쟁 치열

권성근 기자 2023. 10. 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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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22일(현지시간)이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은 가자 지구 난민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난민 수용론에 선을 그은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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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여론조사서 디샌티스가 앞서지만 헤일리 선전
두 진영, 가자 지구 난민 수용할지 놓고 설전 주고받아
[시미밸리=AP/뉴시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치열한 2 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22일(현지시간)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9월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유니비전이 주최한 공화당 대통령 예비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헤일리 전 대사(왼쪽에서 세번째), 디샌티스 주지사(가운데)의 모습. 2023.10.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22일(현지시간)이 보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최근 선전하면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2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력 경쟁자로 꼽혔지만,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후보는 최근 미국이 가자 지구 난민을 받아야 할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은 가자 지구 난민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난민 수용론에 선을 그은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디샌티스는 "이들(가자 지구 주민)의 행동을 살펴보면, 모두가 하마스는 아니지만, 모두 반유대주의자들"이라며 "그들 중 누구도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22일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에 출연한 헤일리 전 대사는 자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팔레스타인인의 절반은 하마스를 지지하지 않고 나머지 절반은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테러리스트들의 규칙으로부터 자유롭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미국은 항상 민간인과 테러리스트를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따랐다.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지지하는 슈퍼팩 역시 최근 며칠간 격론을 벌였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따르는 슈퍼팩인 '네버 백 다운(절대 물러서지 마라)'는 지난 18일 헤일리 전 대사가 난민들에게 동정심을 보인다며 이를 비판하는 광고를 제작했다. 반면 헤일리 측 슈퍼팩 SFA는 디샌티스가 기부자를 잃고 있다며 이를 "디스퍼레이션(DeSperation)"이라고 불렀다.

정치 전문가인 크리스 스티어월트는 더힐에 "현재 그(디샌티스)는 도널드 트럼프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니키 헤일리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니키 헤일리는 탄력을 받고 있다. 모든 외교 정책 뉴스는 헤일리에게 도움이 된다. 그는 헤일리를 다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는 헤일리에 앞섰다.

최근 공개된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 디샌티스가 12.8%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헤일리는 7.4%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헤일리는 주(州) 규모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초 윈스롭 대학이 발표한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는 17%의 지지율로 트럼프(5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뉴햄프셔 공화당 예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USA 투데이, 보스턴글로브, 서퍽 대학 조사는 트럼프가 49%로 선두였고, 헤일리(19%)와 디샌티스(10%)가 그 뒤를 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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