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8곳 "숙련기능인력 제도 몰라"

김종엽 기자 2023. 10.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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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숙련기능인력 제도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력활용업체 6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숙련기능인력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업체가 79.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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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숙련기능인력 제도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주요 산업의 해외 우수 기술 인재 도입 확대를 위해 △4년 이상 국내 체류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 300점 만점 중 최소 200점 충족 △신청일 기준으로 1년 이상 근무 중인 기업체로부터 추천받으면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전환 허용 방침을 지난 6월 발표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력활용업체 6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숙련기능인력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업체가 79.2%에 달했다. '알고 있다'는 업체는 20.8%에 불과했다.

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 기업 중 숙련기능인력 제도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33.9%(평균 1.7명)에 그쳤으며 활용한 경험이 없는 기업은 66.1%로 나타났다.

숙련기능인력 제도에 대해 모르는 이유로 홍보 부족(62%), 별 관심이 없어서(22.4%), 장기간 활용할 필요가 없어서(13.5%)를 꼽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된 숙련기능인력 제도에 대한 활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55.5%로 조사됐다.

이를 외국인력(E-9) 활용업체 5만2552개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만9166개사에서 숙련기능인력 10만5000명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숙련기능인력 쿼터가 3만5000명으로 확대됐지만 중소기업 현장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정부의 숙련기능인력 쿼터 확대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겠지만 정보 부족으로 활용을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게 현실이다"며 "중소기업 친화적인 외국인력 정책이 수립되도록 정부 담당 부처별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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