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4건 추가 총 14건 확진… 정부, 방역비 1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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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이 사흘 새 14건으로 확진이 늘어나는 등 초반 확산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 최초 발생이어서 초동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럼피스킨병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현재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충남·경기 지역을 비롯한 전국 시도에 특별 교부세 총 100억5000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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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에서도 의심 신고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이 사흘 새 14건으로 확진이 늘어나는 등 초반 확산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충남과 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충북에서도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발생 초반인 데다, 기온이 떨어지기 전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발현된 것으로 보고 당분간 감염 의심 신고 및 확진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소 럼피스킨병 바이러스가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전파가 떨어지고, 백신 효과가 확실해 방역 당국은 다른 1급 가축 감염병과 달리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진 사례와 관련해 “지금 모두 14건으로 늘어났고 638마리가 살처분됐다”며 “확진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전날까지 사흘간 경기와 충남에서 모두 10건 보고됐으나 이날 추가로 4건이 확인된 것으로, 감염된 동물에서 고열, 피부결절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우유 생산량 급감, 유산·불임 등의 문제가 생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며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현재 방역 당국은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 최초 발생이어서 초동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서산을 포함한 발생 시·군에 대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방역대(발생 농장 반경 10㎞) 내 소 사육 농장과 발생 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다른 소 사육 농장에 대해선 임상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바이러스 발생 초기인 데다 잠복기가 28일 정도여서 날씨가 따뜻한 시기에 감염된 소들에게서 추가적으로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럼피스킨병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현재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충남·경기 지역을 비롯한 전국 시도에 특별 교부세 총 100억5000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 교부세는 소 농장 등 위험 지역 소독 강화, 오염원의 전국 확산 방지를 위한 거점소독시설 운영 등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활동에 사용된다.
박정민·김군찬 기자, 음성=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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