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데뷔전' 신민혁은 해냈다, 'KS 승리투수' 송명기도 보여줄 수 있을까

신원철 기자 2023. 10. 23. 11: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C 다이노스 송명기 ⓒ NC 다이노스
▲ 송명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포스트시즌 경험 없는, 그것도 상대 전적에서 약세가 분명했던 선수가 NC의 영웅이 됐다. 이제 한국시리즈 무실점 경력자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2차전에 오른손 투수 송명기를 선발로 예고했다. 송명기는 앞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도 선발로 내정됐는데, 시리즈가 1차전에서 끝나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20승 200탈삼진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는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오른팔에 타구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NC는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를 단기전에서 아직 쓰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타선과 '깜짝 카드'의 힘으로 포스트시즌 2연승을 달렸다. 19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김주원 서호철 김형준의 폭발력을 앞세워 14-9로 이겼고,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신민혁의 5⅔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 페디 ⓒ곽혜미 기자
▲ 신민혁 ⓒ곽혜미 기자

페디는 아직 100%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는 22일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구에 나섰다. 실전 등판 하루 전에 불펜 투구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NC는 여기서 2차전 선발투수가 송명기가 될 것이라는 힌트를 남긴 셈이다. NC 강인권 감독은 21일 1차전을 마치고 "(페디는)오늘 불펜 투구를 하면서 19개를 던졌고 90% 회복 상태인데 아직은 불안감이 있다고 해서 내일은 어려울 것 같다. 회복 상태를 보면서 등판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시 송명기에게 기회가 왔다. 신민혁이 넘겨준 바통을 받은 송명기가 연승을 이끈다면 NC는 시리즈를 일찍 끝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NC는 1차전에서 선발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따냈다. 신민혁은 올해 SSG 상대로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6.72에 그쳤다. 게다가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혀 없었다. 우려할 만한 요소가 적지 않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내보냈는데 실점하지 않았다.

▲ 송명기. ⓒ NC 다이노스

송명기는 2020년 NC 창단 첫 우승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다.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지만 송명기의 4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하면서 '집행검'을 들 수 있었다. 송명기는 NC가 우승을 결정한 6차전에서 2점 리드를 지키는 홀드까지 챙기면서 한국시리즈 2경기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승으로 '꽃길'을 걸을 것만 같았던 송명기지만 2021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에서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2020년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은 아직도 송명기의 커리어 하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올해는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확실한 자리를 만들지 못했다. 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재발견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올해 SSG 상대로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이다. 올해는 최정과 최주환(각각 6타수 1안타)에게 특히 강했다. 한유섬과 오태곤(각각 4타수 2안타)에는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통산 성적에서는 추신수(7타수 3안타)에게 고전했고 최지훈(11타수 1안타)은 눌렀다.

▲ 김광현 ⓒ곽혜미 기자

SSG 선발은 김광현이다. 커크 맥카티가 선발로 나설 수 없는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김광현 원투펀치와 나머지 선발진의 차이가 크다. 2차전이지만 사실상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올해 NC전에 3번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손아섭과 김성욱이 각각 6타수 3안타로 김광현을 잘 공략했고, 제이슨 마틴도 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박민우는 5타수 1안타로 약했는데, 22일 경기를 마치고 각오를 다잡았다. 그는 "지금까지 (김)광현이 형 공을 많이 상대해 봤다. 어떤 구종을 어떻게 던지는지 너무 잘 알지만 그래도 (김광현은)매년 최고의 성적을 내는 투수다. (알아도)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가 진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고, 또 오늘처름 투수들이 잘 던지면 한 번의 기회가 점수로 이어져서 이길 수도 있다. 어떻게 공략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수비에서 집중하고 한 번의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미세한 플레이를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