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애플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 중국지사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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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를 3개월 앞두고 중국이 애플 제품의 최대 생산기업인 대만 폭스콘 중국지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오는 2024년 1월 열릴 총통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중국 당국이 궈 전 회장에 대해 정치적 압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은 과거에도 민감하거나 긴장된 시기에 규제 조사와 정치적 압력으로 대만 기업의 현지 자회사를 표적으로 삼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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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전회장 겨냥한듯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대만 총통 선거를 3개월 앞두고 중국이 애플 제품의 최대 생산기업인 대만 폭스콘 중국지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선 친중 진영의 단일화를 노리고 독자 출마한 궈타이밍(郭台銘) 전 폭스콘 회장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세무 당국은 폭스콘의 광둥(廣東)성과 장쑤(江蘇)성 사무소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또 중국 자연자원부는 허난(河南), 후베이(湖北)성 공장의 토지 사용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폭스콘을 비롯한 대만 회사들은 본토에서 발전 기회와 이익을 누리는 데서 나아가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한다”며 “양안 관계 촉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조사가 이뤄진 시기나 조사 결과에 대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이번 단속은 중국 지도부가 최근 방중한 팀 쿡 애플 CEO에게 애플과의 협력을 공언한 가운데 나왔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오는 2024년 1월 열릴 총통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중국 당국이 궈 전 회장에 대해 정치적 압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궈 전 회장은 최근 국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는데,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허우유이(侯友宜) 국민당 후보의 표를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 후보까지 가세해 야권 내부의 분열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중 성향이 뚜렷한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이 40% 가까운 지지율로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은 과거에도 민감하거나 긴장된 시기에 규제 조사와 정치적 압력으로 대만 기업의 현지 자회사를 표적으로 삼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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